올해로 7회를 맞는 ADEX 는 회가 거듭할수록 조금씩이나마 성장하는 모습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칫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릴 듯 한 우려도 없지 않았지만 예전과는 다른 시선들을 조금은 확인할 수 있어 다행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은 되는군요.
항공인의 한사람으로 단순한 쇼를 관람하기 보다는 이런저런 분위기 파악과 현재의 우리 항공산업을 가늠해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부스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봤습니다.
기본적인 볼거리야 예전의 그것과 별반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주요 관심사였던 몇몇 항공기들은 역시나 이미테이션이었고 그나마 A380 의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마져도 외관만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내부는 상용항공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상상했던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기체구조와 내부의 Wiring Harness 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더군요. 정비를 공부하는 우리 회원님들이 보신다면 오히려 더 반가울 수도 있었을 듯 합니다.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더군요.
아무튼...대외적인 쇼는 미국 비행기들의 자랑질이었고 제 관심을 끌었던 것은 우리 기업들에 관련산업의 현주소였는데 매회 참가하고 있는 몇몇 기업들의 부스가 기존보다는 많이 화려해졌고 개발된 제품들도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못보던 업체들도 생겼고 예전보다 해외기업의 참여도 많이 늘었습니다.
특수장비나 항공관련 최신기술도 만날 수 있었고 제작업체에서는 다양한 시뮬레이션 장비를 설치하여 직접 체험도 가능하게 되어 있더군요.
또한 수리온 개발을 필두로 참여했던 많은 기업들과 수입업체들도 있었는데 역시나 홍보가 대단했습니다. 많은 부분 국산화가 되어 가고 있었고 각 업체들마나 규모가 커지는 것을 보면 우리의 항공산업도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실 경험들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 카페의 회원님들이라면 꼭 실내전시장의 업체들을 직접 방문해서 설명도 들어보고 관심있게 살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정비를 하게될지 아니면 관련업체에서 일을하게 되실지는 모르나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기업들의 상황을 파악하여 자신이 준비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정비를 하는 사람이라면 항공기만 볼것이 아니라 관련 장비나 시설도 충분히 파악하셔야 합니다. A&P 준비를 하시면서 책에서 공부한 내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제공하니까요.
마지막으로 팁하나...주말에 가실 분들은 식당에서 식사하시기 힘드실 겁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것도 있고 현지 식당사정이 너무 열악합니다. 말도 안되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 질이나 위생상태가 외국인들에게 창피하기까지 하더군요. 가급적 도시락을 준비해서 가시고 내부의 편의점에서 간단한 음료수정도 구입한 후 식사하시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어제 라면으로 때웠네요..ㅋㅋㅋ
또 한가지는 선블럭 로션...꼭 바르고 가세요. 모자로는 부족합니다. 활주로의 특성상 지면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으로 엄청 따갑습니다.
참고로 교통편은 지하철이 가장 편하실 것 같습니다. 태평역에 내려서 #6 출구로 나오시면 바로 뒤쪽에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그 버스를 이용하면 금방 도착하니까 괜히 차량 가지고 가실 생각 마시고 걸어다니세요.
관람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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