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옛 제자와 함께 햄버거를 먹게 되었습니다.
월요일 입대를 앞두고 여기저기 인사를 다니느라 좋은 음식 많이 먹었다며 저와는 햄버거를 먹고싶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맛있는(?) 햄버거를 함께 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2년전 가르쳤던 제자인데 그간에 힘든 일도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부사관 207기에 합격하여 월요일에 입대하는 녀석이었습니다.
개인적 사정도 열악했고 부사관 시험에도 몇차례 고배를 마셨던 녀석인데 고비를 잘 넘기고 결국 웃으면서 입대를 하네요.
갑작스래 짧은 머리를 하고 나타나 다소 놀라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고...참 여러가지 감정이 생기더군요.
무엇보다 23년전...같은 처지에 있었던 제 모습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그때와 지금은 정말 엄청나게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훈련소 생활도 그렇고 이런저런 환경들이나 대우면에서도 그 때와는 비교를 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많이 좋아진것도 사실이고 발전되어가는 모습을 보는 듯 하여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부연하여 그 때의 좋은 장점들이 없어지는 것들도 있어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세월에 따를 변화이고 적응해야하는 것들이겠지요.
아무튼...
이번 기회에 이 녀석을 통해 제가 들었던 것들에 대해 조금 더 알려드리면...
과거에 비해 유학파들이 많이 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실력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영어특기생으로 필기시험을 면제받으면서 입대하는 사람도 있었고 FAA 자격증까지 취득하여 지원하는 케이스도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훈련소 생활도 예전보다는 많이 길어진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세심하게 훈련생들을 관리하는 모습도 있었고 과거에 비해 공군에 지원하는 후보들의 자질이 많이 좋아졌다는 느낌입니다.
여전히 확실하게 확인이 되는 것은 항공정비사 자격증이 없이 공군에서 정비업무를 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 같더군요.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재원들의 능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 여름이면 하사계급장을 달고 오는 녀석을 만날 수 있겠군요.
오랜만에 따스한 햇살과 함께 따스한 점심을 할 수 있어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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