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취업시즌이 끝나면 방학을 위한 수업으로 또 바쁜 일정이 시작됩니다. 평소에는 이론수업의 한계를 현장학습으로 보완하지만, 방학기간에는 아이들의 시간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실습을 직접 해보기도 합니다. 공부의 효과도 높고, 무엇보다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는 기회가 되기도 하지요. 특히, 장기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전기관련 기초실습은 자칫 전기에 대한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가지지 않을 수 있도록 더 즐겁게 하고있습니다.
겨울방학은 비교적 시간이 여유가 있는 기간이라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전기전자 수업을 진행하는데, 제가 직접 만든 강의자료[항공산업기사 전자실기 특강 바로가기]를 이용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쉽고, 상세한 강의 진행이 가능합니다. 모 항공사의 현직 정비사들을 위한 교재로도 사용이 되고 있을 정도로 그 신뢰도는 높다고 자부하는 내용이며, 기초를 다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실습까지 이어지면 전기의 기본을 이해하고 조금 더 어려운 내용까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더군요.
아이들을 가르치다보면 다소 의외의 경험을 하게되는데, 과거에 제가 자라던 시절에는 당연히 알던 것들을 지금 자라는 아이들이 모르는 것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흔히 접하는 건전지부터 시작해서 안전에 중요한 콘센트에 대한 기초지식도 없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전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현재 중고생들의 상당수는 전구를 직접 만져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간단한 회로를 설명하기까지 참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사실을 느껴보면, 우리 학교의 교육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들이 많았는지 아쉬워집니다.
전구의 원리에 대한 설명부터 합니다.
자동차용 전구 배선을 직접 구해서 교구로 활용합니다.
Brake Lamp 가 이렇게 생겼다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꽤 많을테죠?
인생 전반에 필요한 중요한 공부는 매일 조금씩 즐겁게 해야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합니다. 유효기간이 짧은 공부를 학원에 다니며 배우는 것은 단기간의 목표를 위한 요령을 터득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하지만, 두고두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공부는 잊혀지지 않을만큼 각인을 해두어야 하는데, 그 가장 좋은 방법이 매일 반복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매일 하려면 즐거워야겠지요? 그래서 가장 즐거운 공부는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구 하나 교환하지 못하던 학생이 항공기 정비를 얼마나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요? 그저 직장생활로 비행기를 정비하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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