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 청년이 보냈던 메일이 있습니다. 작년 12월, 항기원 채용과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시기에 저를 만났고, 합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실제로 면접에서 탈락하자 잠시 방황하다가 다시 찾아오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메일함을 찾아보니 청년이 보낸 메일이 있더군요. 워낙 많은 메일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기억하기는 어려웠지만, 실제 만나보니 조금 기억이 있는 얼굴이었습니다.
보통은 탈락하면 그대로 포기하거나 또 다른 스펙을 만들기 위해 무의미한 도전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청년은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12월에 어떤 이야기를 제가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청년에게 들어보니 많이 혼을 냈던 것 같았습니다.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며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할지를 나누는 시간이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지난 항기원 면접에 탈락한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을 편집해 보았습니다.
개인마다 탈락의 이유는 다양합니다만, 이 청년의 경우는 부족했던 부분을 스스로 느끼고 있었고 조금씩 변화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 아주 긍정적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작은 실패에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의 확률이 줄어가겠지요. 항기원에 도전했다가 탈락하셨던 경험이 있다면, 그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순서가 되겠습니다. 비슷한 경험치를 가진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의미가 없으니 인생선배들에게 물어보시고, 어른들과 많은 대화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문자로 나누었던 작은 가르침에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며 노력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아무리 강조하고 자신의 고집대로 스펙에 집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진실을 알게 되겠지만, 이미 기회를 놓이게 되는 경우가 많아 아쉬운 마음이 드는 사례가 많습니다.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은 하기 싫은 것들이나 먹기 싫은 것들이라는 사실을 아셔야합니다.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진지한 고민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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