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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를 위한 조종강의

Jason Park 2020. 5. 11. 13:57




항공기에 대한 애정이 기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항공정비사 경력에서 배웠던 내용이 심화되어 자동차는 물론이고 주변의 모든 기계를 즐기고 있는 저와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사용하던 제품의 결함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완벽한 만족을 느끼는 경험이 적게되고, 이러한 이유로 가능한 범위에서 직접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려가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르는 입장에서는 돈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지만, 알아가는 과정에서 경제적 이득은 기본이고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면 정비라는 행위도 취미에 하나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차량의 예를 들면 대형 사업소에서 정비를 받아보아도 그 인력의 기술적 수준이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자동차의 개발 컨셉트와도 맞아 떨어져,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고, 그에 반비례하여 정비사들의 능력은 감소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비사의 능력이 낮아지면서 차량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고, 저도 최근까지 경험하며 제 차량을 정비하는 내내 지켜봐야하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30년간 운전하며 많은 정비소를 다녀보았지만, 100%의 만족을 느꼈던 경험은 없습니다. 결국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게되며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하게 되더군요. 이런 현상이 자동차 정비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항공기 정비사가 되겠다고 공부하는 청년들의 대부분은 여전히 가시적 스펙에만 연연하고 있고, 운이 좋게 정비사가 된 경우라도 주어진 업무에만 적응하느라 그 이상의 공부를 통해 직업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비사가 되는 과정에서 지원동기를 물어보면 돈보다는 비행기와 기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입사한 이후 정비사로 생활하는 과정에서 정비를 배우며 즐기는 과정에 이르지 못하고 돈벌이 수단으로 머무는 상황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배우는 과정을 통해 비행기를 즐기고 있는 구성원을 싫어할 조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즐기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시너지는 개인을 넘어 조직 전체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비행기와 기계를 즐길 수 있을까요?  답은 오히려 간단하다고 저는 믿습니다. 비행기와 기계를 좋아하면 됩니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좋아하는 의미를 저와는 조금 다르게 해석하거나 심지어 좋아하는 감정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되었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많은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를 보다 잘 알아가고, 이런 과정에 힘든 고비도 넘기며 신뢰를 만들게 됩니다. 기계와의 관계(?)도 같습니다. 비행기를 좋아한다면 비행기에 관련된 모든 것을 알아야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과거, 조종강의를 하던 시절에 조종사가 되겠다는 청년들을 지도하면서, 정비공부의 중요성을 많이 강조했었고, 그 진의를 파악했던 청년들은 지금 자신의 직업을 즐기며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조종사가 되기 위해 정비를 공부하는 조종사들이 예전에는 많았습니다. 조종사의 메뉴얼이 완벽할 수가 없고,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 시스템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조종사와 승객의 생명은 물론, 항공기 운용에 대한 비용절감에도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조종사의 직업적 경쟁력에도 큰 역할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비나 항공기에 관련된 공부를 하는 조종사를 찾기가 어려워졌고, "허드슨 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설리"와 같은 조종사를 만나기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닌가 염려도 됩니다.


이런 상황은 정비사의 경우에도 같습니다. 항공기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조종을 공부하는 정비사들도 많았고, 그 중에 하나가 저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조종을 좋아하기도 했고 조종사의 꿈도 있었기 때문에 공부를 시작했었던 것도 있지만, 비행기를 조금 더 잘 알고 싶다는 욕구가 더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공부하는 과정이 비행기에 대한 애정을 키워주었고, 그에 비례하여 찾아오는 즐거움은 부가적인 소득이 되었으며, 또 다른 직업적 기회까지 만들어주는 행운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정비사 입장에서 조종을 공부한다는 것을 또 다른 스펙으로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자동차 정비사가 차를 운전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과 같이, 항공기 정비사는 조종에 대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작게는 간호사가 의사와의 소통을 위해 공부하는 개념과 같겠지만, 크게는 항공기를 넘어 또 다른 직업을 찾아가는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라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항공기 정비사라는 직업을 완전하게 해석하고 경험하는 과정에 일부라 생각하시고 보다 즐겁게 정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조종 지식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종사에게 필요한 정비공부가 정비사에게 필요한 공부와 차이가 있듯, 정비사에게 필요한 조종공부도 단순 조종법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시스템을 이해하고 조종절차에 대한 이해를 목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단순 조종술이 아닌 지식으로써의 조종으로 바라보는 강의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런 목적으로 공부를 하고싶은 분들이라면 단기간에 결과물을 만드는 공부가 아닌 조금씩 단단히 쌓아 올리는 공부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렇게 공부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조종사가 되는 경우도 있고 취미로 조종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항공기 관련 직업적 시야를 넓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즐겁게 공부하실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조종수업은 평일 저녁에 진행할 생각입니다. 또한, 참여자의 상황에 따라 온, 오프라인 강의나 영상 등, 지금까지 사용하던 다양한 방식의 강의를 활용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강의 일정과 시간, 방식, 비용 등은 참여자와 함께 논의하여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청은 아래의 번호로 하시되, 통화는 불가하니 문자로 연락 바랍니다.


신청전화 010-2226-1784 (문자 전용)

문의전화 070-8747-8747 (강의나 상담 중에는 통화가 불가합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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