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직업 군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청년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부사관 1년 차부터 최근에 전역하고 이직에 성공한 14년 차까지 다양한 이력을 가진 육, 해, 공군 부사관(출신) 청년들이 참여했고, 항공기 정비라는 또 다른 공통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AEROKOREA 라는 이름으로 모여있던 구성원들 중에서 시간이 가능했던 맴버들은 사무실에서 모이고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던 맴버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4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직업 군인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군생활에서 느껴지는 많은 혼란과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역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내용은 전역과 관련된 문제들이었고, 제한된 정보로 환상을 가질 위험성과 전역 선배들의 입장에서 현실적인 정보들을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부사관들이 전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이나 제한된 선배들과의 접촉으로 주관적 판단이나 불필요한 시행착오들을 많이 보아왔고,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과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직업 군인도 직업이라 생각해야하고, 첫 번째 직장에서 배우는 정도에 따라 두 번째 직장이 결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군대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참석했던 청년들은 전역 후 항공관련 기업들에 입사했던 선배들과 대화를 나누며, 전역 이전의 생각과 이후의 현실이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조금은 더 현재의 직장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고 진정한 “정보”를 알아가기 위해서는 인터넷이 아니라 진지한 인간관계를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대화의 내용 중에 많은 부분들이 대외적으로 공유할 수 없는 민감한 이야기라는 것을 아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전역이나 이직을 고민하는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인터넷의 정보들에 속지 마시라고 부탁드립니다. 특정 직업이나 직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만나는 사람의 수과 관계의 깊이라는 변수가 커질수록 신뢰도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한 두명의 이야기가 전체를 반영할 수 없고, 그마져 대부분은 부정적이거나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사람에게라도 “진짜”를 듣고 싶으시다면 진지한 부탁을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 사람의 의견이 객관적인 정보가 되기 어렵듯, 가능한 한 많은 선배들을 만나며 알아가고 배우시기를 바랍니다.
공식적으로는 처음 진행했던 모임이지만,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리이니 자신의 성장을 위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AEROKOREA 교육 프로그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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