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가을이면 청년들과 캠핑을 하고는 했습니다. 여느 캠핑과는 다르게 야외에서 평소 해보지 못했던 경험과 함께 서로 조금 더 알아가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었는데, 올 해는 코로나의 영향인지 캠핑장 예약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자주 애용하던 난지 캠핑장이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기에 이번에는 당일 여행으로 진행을 해봤습니다.
저와 같은 세대의 20대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며 다양한 추억을 만들며 배우는 시간들로 채우고는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취업이라는 전쟁 때문인지 학생 시절에도 또래와 여행을 즐겨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주변의 청년들과 대화를 해보면 친구들과의 단체여행에 대한 추억은 수학여행 외에 크게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또래 친구들과의 조금 특이한 여행이라는 컨셉을 잡고 추진을 해봤습니다. 기차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하루라는 일정과 코로나 상황을 반영하여 차를 대여해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4세대 카니발을 처음 타봤고, 이런저런 기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이겠지요. 휴게소에 들러 다양한 간식을 먹었고, 막내를 낙오시키는 몰래카메라도 해봤습니다. 어설픈 연기 때문에 예상했던 만큼의 재미는 없었지만 당사자 입장에서는 식은땀나는 순간을 잠시나마 맛보는 기억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강릉이라는 목적지를 정하고 어느 곳에 가보고 싶었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장소가 유명 커피공장이더군요. 물론 저도 가본 장소이지만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는 가급적 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출발한 시간으로 인해 가장 붐비는 때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 1시간을 넘게 투자했지만, 커피와 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즐거움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커피 맛은 평범했지만, 빵은 괜찮더군요. 간단히 둘러보고 다음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고, 강릉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 유명 빵집과 강릉중앙시장으로 팀을 나누어 음식을 구매했습니다. 맛이 좋았던 것도 있었고, 실패했던 선택도 있었습니다만, 아래의 새우튀김은 실패작으로 기억됩니다. 강릉중앙시장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고로케였네요.
저렴하게 배불리 먹은 덕분에 비용은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막간을 이용해서 강릉향교에 다녀왔는데,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있는 장소에서 고즈넉하게 교육의 깊이와 의미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바다 부채길"이었습니다. 부채골 바위까지 해변 산책로를 걷는 코스인데, 다양한 야생화나 절벽,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는 청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차에서 다양한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 크게 재미있는 이벤트는 없었지만 친구들과의 하루 외출이 주는 소중함과 다양한 대화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들으며, 잠자고 있던 열정에 불을 붙이는 효과는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청년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낸 이번 여행이 제게도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기계를 가르치는 입장에서 자율주행을 처음 경험했던 기회를 통해 생각이나 교육적 방향의 변화도 조금은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여행이 기다려지는군요. 제주도를 당일로 다녀올 계획도 세우고 있네요. ^^
촬영했던 영상에서 일부만 짧게 편집했습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강의, 상담 중에는 통화가 불가합니다.
문의 070-8747-8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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