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0년간 사용하던 사무실을 이사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의 필요성도 요구되었지만,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체된 저 자신과 AEROKOREA 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교육사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타격이 작지 않았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생각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감했던 AEROKOREA 구성원들과 논의하며 또 다른 용기와 희망도 보았습니다. 이사하는 과정에서 저 자신의 사업적 구상도 새롭게 정립하게 되었고, 청년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시선과 도전,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이사를 하면서 흔하지 않은 기회를 공유하고 싶어, 청년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새로 이사하는 장소는 지금까지 창고로 사용하던 공간이기에 모든 것이 열악했지만, 또 다른 도약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으로 공개하며 청년들과 같이 공사부터 시작했습니다. 하나하나 만들고 형태를 갖추어가며 참여했던 청년들과 교감했고 사적으로 몰랐던 부분까지 알 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어느정도 공사가 마무리되던 지난 주말, 드디어 이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가정집에 비하면 많은 짐도 아니지만 이런저런 가구들과 책, 교보재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6명의 청년들이 흔쾌히 참여해 짐을 포장하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을 4층까지 오르내리며 짐을 나르는 모습에 이웃 사장님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좋게 보셨다면서 이제부터 못 보게 되어 아쉽다는 분들의 배웅을 뒤로하고 그간의 정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사무실에 오가며 지나치던 분들에게 AEROKOREA 의 청년들이 좋은 인상을 남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사 가는 날에 알게 되었네요. 어떻게 이런 청년들만 모아두었냐며 신기해 하시고 제게도 칭찬을 보내시는 분들을 만나니 뿌듯함을 넘어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새로운 사무실로 짐을 옮기고 정리하는 일도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로 일주일이 되었지만, 아직도 완벽한 정리는 하지 못했습니다. 강의만 할 수 있는 정도로 정리는 했고, 살아가면서 차근차근 더 보기좋게 만들어야겠습니다. 이사 전부터 이런저런 공사로 체력의 한계도 느꼈지만, 적극적으로 이사를 돕고 애정을 과시했던 청년들 덕분에 기분만은 최고였습니다. 거기에 더해, 학부모님들의 응원과 관심에 또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사라는 변화는 주기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공간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로 이어지고 그간의 시간을 점검하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10년간 저도 모르게 쌓여있던 생각의 침전물을 걷어내고 물적, 심적 정리의 시간을 통해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새로운 사무실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전한 사무실은 지하철 이수역 3번 출구 앞입니다. 누추하여 손님을 모시기는 어려울 듯싶어, 초면 상담은 인근 카페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점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강의, 상담 중에는 통화가 불가합니다.
문의 070-8747-8747
문자 010-2226-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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