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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정비사 공동체

[AEROKOREA]

AEROKOREA 의 미래

Jason Park 2020. 5. 27. 13:46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저와 AEROKOREA 의 관계와 정체를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일반적인 학원의 개념으로 설명하기에는 단순 지식 전달의 개념을 넘어서는 제안이나 지도방식을 이해하시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간 블로그에 공유했던 많은 글을 읽어보고 오시는 분들은 긴 설명이 필요 없지만, 그런 경우는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제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학원의 개념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를 다양한 메시지를 통해 조금 더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의 편지는 저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부를 해온 스무 살 청년의 어머님이 주신 편지입니다. 군 입대를 앞두고 그간의 시간들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표현해주신 편지인데, 제게는 아주 큰 힘이 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식 전달로 끝나는 관계였다면 어머님 입장에서 이런 표현을 굳이 하실 이유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학생에게 본질적인 변화가 있었고, 이를 위해 저와 AEROKOREA 구성원들이 꾸준히 교류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결과라고 저는 믿습니다.

 

 

아래의 편지는 현재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취업하여 항공정비사로 근무 중인 제자가 지난 스승의 날에 보내온 편지입니다. 역시 고등학생 시절부터 함께 공부를 했고, 꾸준히 사회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마친 후 유학의 길에 올랐습니다. 비교적 제 의견을 빨리 수용하며 실행에 옮기는 청년이었고,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줄이며 현지에서 가장 빨리 적응했다고 생각합니다.

 

편지의 내용에도 언급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의 사업을 생각하며 직장생활에 임하라고 조언했던 내용을 잘 따르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긍정적이고, 이는 저만의 시선이 아니라 주변의 동료들에게도 인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을 마치고도 꾸준히 교류하며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해나가는 모습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라고 칭찬하는 청년입니다.

 

 

다음 메시지는 남다른 이력을 가진 청년으로, 우여곡절을 겪고 항공기 정비사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그것으로 모든 고민이 해결된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이해하며, 더 큰 문제들을 가장 잘 풀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직생활이나 개인적 상황에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대화를 통해 이해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 작은 변화를 도모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바람직한 청년입니다. 역시 미래가 아주 기대되는 청년이라고 저는 바라보고 있습니다. 함께 살아가며 더 좋은 인연으로 승화시키고 싶은 청년입니다.

 

 

다음 메시지는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간간히 소식을 전하며 소극적이나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저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청년의 사례입니다. 아무리 자주 만나도 관계의 깊이를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제가 전하는 조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청년의 경우는 몇 번의 만남으로 많은 것을 이루고 있는 사례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메시지를 통해 제게 힘을 주는 청년이라 좋은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0대에는 꼭 연애를 하라고 강요(?)하고 있고 그 이유를 설명하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 진의를 이해하고 연애를 시작했더라도 여러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지만, 공부하는 자세로 노력하는 청년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학원의 강사라면 절대로 느껴보지 못하는 감정이 아닐까요? 이런 청년들에게 더 큰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제가 더 다가가서 더 아픈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8년이 넘는 시간동안 저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청년을 소개합니다. 취업을 거쳐, 몇 번의 이직까지 성공적으로 마치고 작년에 결혼까지 했습니다. 주변의 어른들과 동료들에게도 인정받으며 행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가장으로 또 다른 배움의 시간들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업상 자주 만나기는 어렵지만 SNS 등의 수단으로 꾸준하게 교류하고 있고, 현재는 후배들까지 챙기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 많은 청년들이 제 옆에 있어 저는 행복합니다. 앞으로 이 청년들과 살아갈 미래의 모습을 제 노후의 삶과 조심스럽게 연결하고 싶은 바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더 노력하며 AEROKOREA 의 미래가 될 청년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제가 전해드리는 이야기들이 다소 비현실적이라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만났던 많은 청년들에게도 제 생각이 과도한 이상주의라고 비판하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무엇이라 표현하고 정의해도 좋습니다. 제게 이런 청년들이 있고, 이 청년들과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다면 말이죠.

 

아직은 AEROKOREA 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이라 감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최소한 제 상상 속에 그려지는 모습은 지금보다 더 큰 그림입니다. 그 그림이 꼭 완성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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