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ROKOREA 구성원들의 상황이 변화하며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들도 변화하는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공부와 취업이라는 화두에서 천천히 직장생활과 이직이라는 주제로 넘어왔고, 일부이기는 하지만 삶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만남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나이와 함께 자연스러운 변화이고 20대에 이런 고민을 한다는 것은 아주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항공정비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도태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집중해야 할 분야가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 항공정비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은 이전 체계를 이해하는 공부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리라 믿습니다. 첨단화된 체계의 편의성에 익숙해져,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작업으로 일관하는 정비사들의 수명은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는 사실만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기업에 취업한 청년들과 조직생활 과정에서 겪어가는 많은 문제들을 나누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는 분명하게 보이지만 어느 조직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 선택하고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는 그 기준을 세우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현재 상황을 극복하며 성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기준에서 바라보면 자신이 속한 조직의 장점에 익숙해져 그 조직의 관습에 노예가 되거나, 추가적인 노력을 등안시 하는 것이나, 반대로 조직의 단점에 집착하며 무의미한 이직을 반복하는 것도 결국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큰 실수라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한 개인이 완벽한 인간일 수 없듯, 한 기업도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시선과 경험을 배우듯, 직장을 바꾸면서 사회와 기업을 이해하고 경영을 배워야 한다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경험이라면 개인기업부터 대기업까지 그 규모별 차이와 다양한 직종별 차이를 모두 알아가는 시간이겠지만, 현실적으로 한 개인이 이 모두를 체험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래서 심도 있는 경험을 통해 타인의 경험을 이해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조직생활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직을 준비하라는 조언을 많이 했습니다. 이는 해당 조직에 더 잘 적응하고 끊임없는 노력을 수반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천했고, 많은 청년들이 그 의미를 이해하며 조직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이직을 결정해야하는 상황이 실제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럼 이직을 결정하는 시점은 언제가 좋을까요?
저는 이직을 할 때도 축하를 받지는 못할망정 적을 만들지는 말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상적인 표현이라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저와 함께하는 청년들의 상당수는 이직하는 과정에서 축하는 물론 추천까지 받으며 자리를 옯기고 있습니다. 전문직의 특성상 이전 조직의 평판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고 자신이 속했던 조직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더 나은 기업으로 자리를 바꾸기가 어렵습니다.
축하를 받을 정도로 잘 적응한 인재가 그럼 왜 이직을 하게 될까요?
앞선 두 질문에서 이직의 적절한 시기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에 최선을 다해서 인정받고 꾸준히 성장하는 인재가 되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며, 그렇게 충분히 성장한 인재라면 해당 조직으로부터 더 나은 곳으로 추천을 받거나, 이직하는 과정에서 좋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 개인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추천으로 이직을 제안하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이직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건이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즉, 현재의 직장에서 더 이상 배우고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직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직장에서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면 자신의 약점이 작용해서 만들어낸 상황이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며 배워가는 노력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해도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도전하지 않고 피하려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이런 자세로 노력하고 성장하는 인재라면 기업에서 싫어할 이유가 없습니다. 물론 모든 도전이 의미 있거나 모든 실패에서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꼭 병행해야 하는 일이 다른 경험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문제를 분석하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과정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도 같습니다. 개인이 성장해야 하듯, 기업도 배우고 성장해야겠습니다.
개인의 입장에서 해당 조직에서 충분히 배워 성장했거나, 현재 직장이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조직이라는 판단이 들면 과감하게 이직을 결정하는 것이 맞겠습니다. 또한, 언제 이런 상황에 도달할지 모르니 늘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이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전 직장 구성원들로부터 축하는 고사하고 오히려 조직에 피해를 입히거나, 개인의 이득만 챙기는 과정에서 좋지 못한 관계만 만드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보편적인 생각이라고 하는데, 이직에 대한 준비는 그리 진지하게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위의 설문조사에서와 같이, 평생직장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적어지지만 승진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는 이유는 배움과 성장의 즐거움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성장과 승진을 다른 개념에서 바라본다는 의미는 기업에서 배우는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로 보입니다. 승진 여부와 관계없이 이직을 준비하며 조직에서 성장한 인재는 더 나은 대우를 받으며 해당 기업에 오래 남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결국, 조직과 나에게 적절한 시점을 찾아 어렵지 않게 이직할 수 있는 인재라면 평소에 다양한 도전을 통해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고 있고, 성장에 비례한 책임과 권한을 잘 조율하며 즐겁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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