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약 일년전에 선물받았던 인삼벤자민 입니다.
벤자민을 키워보신 분들은 이 녀석이 얼마나 예민한지 잘 아실테지만, 저도 벤자민 화분 몇 개를 죽여보고 이번에야 겨우 살려서 잘 키우고 있네요. 이번 녀석은 새순도 나오고 참 신기하기까지 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물주는 방법이 잘못되어 다 죽였던 것이더군요.
식물이 사는 환경에 따라 관수법이 다 다른것을 모두다 뿌리에다 열심히 주었더니 결국 입맛 다 떨어져 볼상 사납게 변하거나 너무 물을 많이 주어 썩어죽는 일도 다반사지요.
아무튼...
이녀석을 처음 받았을 때 옆에 함께 심어져있던 이름모를 녀석 하나가 더 있었던 것이 참 눈에 걸렸었습니다.
처음에 만져보니 뻣뻣한 잎이 다소 거칠고 줄기도 플라스틱처럼 보이길래 그냥 장식으로 꽂아둔 조화구나...생각 했었습니다.
그냥 뽑아버릴까 싶었다가 그냥 두자고 한것이 일년이 되어가는데 얼마전 우연히 이녀석을 만져보니 잎이 떨어지더군요.
사진에서처럼 노랗게 잎이 변하고 있는 것도 있고 심지어 새순도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 과거에 찍었던 사진과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역시....조화가 아니었지요.
이런이런...ㅋㅋㅋ
아마터면 살아있는 녀석을 생으로 죽일 뻔 했네요...이런 무식...--;;
그래서 사람은 많이 알아야하는 모양입니다.
뒤늦게나마 알게된 녀석이지만 아직 이름도 모릅니다.
혹...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저놈의 이름을 아시는 분 댓글 좀 달아주세요. ㅋㅋㅋ
떨어진 잎이며 줄기는 아직도 아무리 봐도 조화의 느낌입니다.
새로 나오고 있는 잎은 부드러운데 다 자란잎은 역시나 뻣뻣해서 플라스틱 조화느낌 딱 그대로거든요.
어떻게 이런 식물이 있나...싶네요.
잘 자라지도 않고...
일년을 그냥 그 모습 그대로 있더니 요즘들어 새순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 ... 새로운 즐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새 생명에 대한 반가움도 있지만, 아직 몰랐던 새로운 사실의 발견에서 오는 즐거움이 더 크지요.
배운다는 것...
굳이 책에서가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참 배워야할 것이 많은가 봅니다.
식물도 겉으로 보는 것만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지만 사람 역시 그렇지요.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자신의 식견과 경험에 노예가 되어 단 몇초만에 사람을 판단해버리는 실수를 하는 제 자신을 돌이켜보며
다시한번 반성해 봅니다.
사무실 한 구석에서도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는 녀석에게 또 하나 배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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