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기침이 멈추지 않아 오늘 마음잡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에 다녀왔던터라 이런저런 질문도 좀 하고 가정의학과는 처음이기도 해서 그간 궁금했던 몇가지를 더 물어보았지요.
돌아오는 답은.....
"아직도 이팔청춘인줄 아세요?"
참....
그 순간 기분이 약간 나쁘기도 했지만 오랜기간 제 자신의 건강에 대한 맹목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이르러서는 그 말에 부정할 생각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도 이제 몸을 챙겨야할 나이가 되었구나....."
씁쓸하기도 했지만 더 안좋아지기전에 지금부터라도 관리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결론 내리게 되었습니다.
20대 중반무렵 한창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자취생활에 기인한 식사량 부족과 영양결핍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한창 공부할 시기였기 때문에 몸이 안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너무도 큰 충격을 받았지요. 그로 인해 매일 끼니를 정확하게 챙기고 영양제도 꼭꼭 챙기는 버릇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이라는 것이 참으로 무지하여 꼭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는 것 같습니다.
몸 아픈것도 그렇고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하다가 병으로 한번 고생을 해보고 나서야 제대로 챙기게 되지요.
일상처럼 되어버린 많은 것중에 꼭 지켜야하는 중요한 것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것들이 매번 잘 지켜져야 무리없이 순환하는 것이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해지면 문제는 발생이 되더라구요.
공부도 그런 것에 하나입니다.
"때"가 중요하지요. 나중에 정신차려서는 하고싶어도 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지금....
건강할 때, 공부만 하면 될 때....
이제는 감기만 걸려도 병원을 가야할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씁쓸하기는 하지만 이 또한 제 삶의 일부이니 즐겨보려 합니다. 까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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