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고자비

성장하는 정비사들의 공동체 AEROKOREA 를 이끌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정비사 공동체

정비이야기

항공정비 유학이 미국이어야 하는 이유

Jason Park 2010. 8. 11. 12:19

유학에 관련하여 아직도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학만 다녀오면 모든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을 하시는 분들 말입니다.

 

유학은 하나의 선택조건에 불과하지 모든 것은 준비하는 사람의 자세에 달려있다고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다른 진로과정에 비해 방법에 따라 비용대비 효과가 더 나을 수 있다는 장점과 다소 어려운 공부와 타지생활에 대한 단점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셔야 합니다.

 

국내에서 정규대학을 졸업하거나 부사관을 통한 과정에 대한 정보는 그리 언급할 내용이 많이 있지 않기 때문에 많은 글들이 유학에 맞추어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들 호도하여 제 본 뜻을 왜곡 해석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다시한번 주지 드립니다.

어떤 선택을 하건 제대로 장단점을 알아보고 도전하셔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잘못 선택한 유학이 어떤 패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에 대한 언급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에 대해서 글을 쓸까 합니다.

근래에 캐나다나 호주로 항공유학을 가셨던 분들과의 만남이 좀 있었습니다.

모두들 유학원의 장난질에 속은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돈은 돈대로 소비했지만 그다지 경쟁력있는 스팩은 만들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고 영어공부 비싸게 하고 왔다고 자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 이런 일들이 자꾸 일어나는지...답답한 심정에 많은 분들께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이 어느 나라에 의존하고 있나요?

 

2. 우리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항공기의 거의 대부분은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나요?

 

3. 위의 답을 찾으셨다면 그 비행기를 조종하거나 정비하려면 어느 나라에서 배워야 도움이 될까요?

 

 

캐나다나 호주, 뉴질랜드, 유럽 등의 항공기술이 미국보다 못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또 오해하실라....--;;

경우에 따라 미국의 옹호자가 아닌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듯 한데....그런 오해도 좀 자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현실을 좀 제대로 아셔야하고 돈은 그렇다치고 더 중요한 "시간"낭비를 하지 마시라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국가들은 영연방 소속입니다.  항공관련 법규나 제약들이 모두 영연방을 따르고 있지요.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를 분류하면 미국과 영연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어느 나라가 더 낫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그 특징은 정확하게 나뉘지요. 

가장 흔히들 알고 있는 Boeing 과 Airbus 의 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역시절에 저도 두 시스템의 항공기를 모두 정비해 보았지만 전혀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심지어 사용하는 용어에도 차이가 있지요.

 

때문에 관련 국가로의 이민이나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국내에서의 취업을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굳이 그 나라들로 가야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유학원에서야 당연히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대학이나 학교, 국가를 선호하는 것입니다. 그에 따른 수임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모르는 입장에서야 모든 면에 긍정적으로 말하는 유학원의 말에 솔깃하기 쉽겠지만 현실을 보면 곧 후회하게 될 일입니다.

 

 

물론 그 국가에서 정규과정을 잘 마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올 수 "있다면" 국내에서야 미국 유학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이 자격증 취득에 어려운 상황이고 추가적인 실무경험이나 관련 비용까지 생각한다면 경쟁력은 많이 떨어집니다.  이런저런 규정상 2년 유학기간안에 위의 국가에서 AME 자격증을 취득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추가로 현지에서 졸업하게되면 100% 취업이 된다고 자랑하는 유학원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하셔야합니다.

자국민 보호정책은 어느 나라에서도 적용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자국민도 실업자가 많은 상황에 탁월한 실력이나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닌, 갖 졸업한 외국인이 자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방관할 착한(?)정부가 있을지 의문이군요.  그런 나라가 있다면 정말이지 적극적으로 저도 발 벗고 나서서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외에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시선도 존재합니다.

항공기 정비를 하면서 무슨 유학까지 다녀오냐고 하는 분들도 있고, 한국 비행기 정비하면서 왜 미국 자격증을 취득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야 우리 항공시장에서 자격증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다지 자격증에 대한 의존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은 이미 과거의 사람들입니다.  지금, 혹은 앞으로도 그렇게 지금의 우리 항공산업이 유지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유학이 아니라 더 공부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자격증 자체에 의미를 두지 마세요.

누누히 강조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많은 것들이 더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판단했을 때 국내 자격증처럼 암기력 평가로 취득한 자격증이 상대적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씀드린 것이지요.

 

아무튼...자격증보다는 견문을 넓히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도전의 선택이 유학이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국가들의 항공유학 기관들에서 요구하는 비용을 보면, 심할경우 미국의 두배이상이 소요됩니다.  이는 교육과정이 달라서 그렇기도 하거니와 일부 학교들의 장사속 때문이기도 하지요.  그 학교들의 입장에서보면 유학생들이 "봉"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기본적으로 FAA 와 AME 는 시험과목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FAA는 3 과목, AME는 13과목입니다.  배워야할 양이 그만큼 많고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민을 준비하는 많은 도전자들이 FAA 를 취득해서 AME 로 응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FAA 를 소유했을 경우 8과목을 면제해주는 해택이 아주 큰 장점이고 그 기간과 비용이 처음부터 AME 로 도전했을 경우보다 저렴하고 빠르기 때문입니다.

 

 

어느 나라의 자격증을 취득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서 얼마나 노력하고 배웠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여기서 제가 언급했던 많은 조건들은 그저 일반적인 평균치라고 보셔야합니다.  어차피 사람이 하는 일이고 상황이나 변수에 따라 적용되는 부분은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치로 오해하시고 도전 자체를 포기하거나 호도하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예를들어 어느어느 학교나 교육기관, 항공사의 입사자격이 이러이러한 조건이라고 했다면 그건 일반적 소견이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그 조건에 못미치는 사람도 합격할 수는 있다는 뜻입니다.

토익 점수가 900점대라야 가능하다라고 표현한 것은 일반적 견해며, 개인적 다른 능력이 더 장점으로 발휘되거나 인사권자의 생각에 따라서 그 이하의 점수를 가진 사람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부사관이나 다른 시험등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부분이니 제가 다소 높은 조건들을 언급했다하여 부담가지실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좀 더 노력하시라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쓴 많은 글들을 보면서 도움이 되었다고 고마워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게도 많은 힘이 되는 부분이지요.  나름대로는 봉사정신에 입각하여 없는 시간 쪼개가며 노력한 보람을 찾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은 그저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을 마치 몰래 훔쳐가기라도 하듯 보고 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이런 글을 쓰고 답을 드리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감사의 글에서 위로도 받고 힘도 얻어 더 많은 일들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제가 작성했던 글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객관적 근거로 적절하게 지적해주시면 제게도 많은 도움이 되겠으나, 그렇지 않은 단지 견해차이에 근거한 맹목적 비난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 말씀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인터넷 공간이라고 사람의 인격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나누면서 보다 나은 공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