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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이야기

현실적인 항공유학준비

Jason Park 2010. 9. 13. 16:19

최근 유학에 대한 궁금증으로 문의를 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꿈을 위해 힘겨운 도전을 준비한다는 점에서는 아주 고무적인 일이기는 하지만 그 준비하는 과정에 이런저런 문제점들이 발견되어 현실적인 유학준비란 어떤것인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조종을 선택하건 정비를 선택하건 항공기를 다룬다는 점에 있어 항공유학을 준비하는 것이 쉬운일이 아닙니다.

일반 유학의 경우는 영어실력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을 이용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연수도 많이 다녀오고는 합니다만, 이 역시 투자비용에 비하여 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지요.

그 이유는 어차피 영어라는 것이 남의 언어이고 우리가 그렇듯 그들도 말하는 사람마다 억양이나 발음, 사투리까지 저마다의 속도로 특색있게 말하는 경향이 있지요.

 

 

 

 

하지만 국내에서 영어준비를 하는 경우, 대부분 학원의 Native Speaker 들이 외국인인 우리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가능한 듣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을 사용하고 있고, 아울러 말하는 속도 역시 다분히 외국인에 맞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어에 익숙해 영어공부를 하다가 막상 현실에 부딪히게 되면 지금까지 배운 영어는 도대체 무엇이었나 하고 느끼게 되는 것이 지금가지 유학생의 현실이었습니다.

 

물론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현지화에 적응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현지에서의 공부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이러한 이유는 우리 교육의 한계와 잘못된 영어에 대한 인식 때문이라는 것이 저의 결론입니다.

영어는 하나의 학습과목이기 이전에 하나의 언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글을 배울 때 지금의 영어공부처럼 하지 않았듯, 영어도 우리가 한글을 배우듯 해야합니다.

가능한 현실에 접목하여 한글과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머리도 영어를 지식으로 습득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말"로 인식될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유학의 경우라면 일반적인 생활영어도 아니고 관련 전문분야에 대한 용어들과의  시간다툼이 될 확률이 높은데 대다수의 학생들이 생활영어에 치중하여 준비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항공분야에서라면 전문용어에 대한 훈련의 필요성이 일반 유학에 비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용어들부터 일반 단어의 다른 용례나 심지어 사전에도 없는 단어들까지 공부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와같은 상황들 때문에 일반 영어공부는 일정수준 정도로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유학중 공부하게될 교재를 미리 검토하는 차원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많은 유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어능력은 듣기나 말하기가 아니라 독해능력입니다.

 

 

아무리 국내에서 많은 영어공부를 한다고 해도 현지에서 다시 해야한다는 제 의견에 부정하시는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어차피 듣고 말하는 것은 현지에서 다시 적응해야하는 부분이고, 유학하는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화가 아니라 학업입니다.

학교 수업을 따라가고 테스트를 봐야하기 때문에 다른 것이 안된다 하더라도 교재를 읽고 공부는 할 수 있는 능력은 최소한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용어나 발음등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귀나 입은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이지만 독해가 되지 않아 허송세월을 보낸다면 이는 곧 체류기간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고, 다시 체류비 증가에 따른 유학비용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C.C 유학을 위한 영어공부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토플 60점 정도의 실력에 꾸준한 생활영어 공부는 자습으로 하시고 나머지 시간은 현지에서 배울 항공교재나 항공영어에 대한 공부에 할애하는 것이 현지에서 보다 효율적인 유학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유학은 책으로만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고 누차 말씀 드렸습니다.

가능한 책보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국내 준비과정에서 충분한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영어에 대한 준비 외에도 현지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에 하나는 그들과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입니다.

우리와 그들의 차이는 너무도 많아 하다못해 작은 손짓 하나로 오해를 만들어 다툼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하지요.  때문에 가능한 국내에서 그들의 문화나 우리와의 차이점에 대한 사전 예습이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 외국인을 직접 만나보지 않고 이러한 부분을 학습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자료들도 많고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간접 채득도 가능할 것이며 관련 동호회를 이용해도 좋겠습니다.

관심만 있다면 공부할 방법을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입니다.

 

제 경우에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업 간간히 저의 과거 경험이나 정비사 생활, 비행기에 관련된 지식들, 혹은 유학중에 필요한 각종 특이한 경험등을 학생들이게 많이 들려주고 있는데 모두 재미있어하는 반응이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흥분도 있고, 미지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겠지만 아직은 젊은 열정이 더 강하기에 모두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유학은 단순한 공부만을 생각하는 색다른 도전이 아닙니다.

어찌보면 인생을 두고 도움이 될 수 있을만한 학습방법을 배우러 간다고 보는 것도 하나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정관념을 가지고 획일화된 정보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보다 자신만의 알찬 유학이 될 수 있도록 특화된 준비를 해보는 것도 즐거운 유학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