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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이야기

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

Jason Park 2010. 8. 24. 12:35

얼마전에 정비사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글로 유학의 장점에 대해 언급했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많은 학생들이 또 이상한 생각을 하더군요.

마치 유학만이 최선의 선택인 것 처럼 말이죠.

 

유학은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최선의 선택이 될 수도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학생의 자세에 달려있다는 점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오늘은 유학이 아닌 다른 방법을 선택한 학생들을 위한 내용을 좀 써볼까 합니다.

정규 4년제 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의 경우 어떤 준비과정이 필요할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최근 항공사 지원경험이 있던 사람들과 항공사 관계자, 현직 정비사들을 만났던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최근에 입사하는 대졸자들의 상황을 듣게 되었는데 역시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인재(?)들이 항공사로 몰리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기는 하나, 그것이 단순한 안정적 직업의 선택인지 꿈을 위한 도전의 산물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일반 대학 출신들의 공채나 인턴 지원 이력을 보면 점차 화려해지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에 없던 유학파도 많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늘 중요하게 언급했던 영어실력이 합격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4년제 대학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의 경우 기본적으로 전체 평점 "B" 이상, TOEIC 900 점, 어학연수 1년 이상의 이력은 만들어야 할 듯 합니다.  여타 대기업 입사 지원자들의 요건과 비슷해져가고 있는 것 같네요.

어차피 이정도 이력은 만들어 놓아야 만약의 경우 다른 일이라도 할 수 있으니, 무조건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조건 외에 추가로 더 할 수 있는것이 있다면 항공관련 교육이나 연수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각종 단체나 협회등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했던 이력이나 정비교육경험, 관련 분야의 자격증도 있다면 도움은 되겠지요.

자격증은 항공분야보다는 기계나 전자분야등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자격증이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서류전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입니다.

 

 

인터넷상의 글이나 메일을 보내는 많은 학생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이 부분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한글도 못쓰고 문체나 단어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합격을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어차피 이력이야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외에 그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는 것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혹은 적성검사결과등이 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글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오타와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도전도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글 쓰는 연습을 생활화 하시기 바랍니다.

명필까지는 아니더라도 글씨체에 대한 연습도 개을리 해서는 안되며 화려한 문체보다는 솔직 담백한 문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세요.

그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가 될 수 있습니다.

굳이 재미없는 책을 일부러 볼 필요는 없겠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많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자기 소개서에 주안점을 두어야할 것은 대기업, 특히 보수적인 집단일수록 튀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큰 조직의 일원으로서 잘 어울어질 수 있고, 다른 직원들과의 조화를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때문에 본인이 장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특이 이력을 언급하기 보다는 도전 분야에 최선을 다하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원활한 대인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내용이 더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여곡절 끝에 인턴으로 입사에 성공했다고 하면 최종적으로 정직원이 되는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이 과정에서의 승부는 얼마나 항공기 메뉴얼을 잘 이해하고 빨리 숙지하여 원할한 업무지원을 할 수 있는가가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어도 영어지만 항공기에 관련된 공부를 미리 하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겠지요.  어렵게 통과했는데 인턴에서 탈락하는 10%가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진검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합니다.

 

 

위의 내용들을 전반적으로 참고해서 지원하신다면 합격의 확률은 조금이나마 더 높아질 수 있을 겁니다.

이제 곧 연말을 준비해야겠군요.

지금부터 꼼꼼하게 준비하여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