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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이야기

의미있는 댓글

Jason Park 2010. 9. 3. 12:52

 

 

 

 

 

오늘은 제가 쓴 글이 아니라 제 글을 읽고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의 글을 소개하려 합니다.

워낙 많은 분들의 댓글이 있어 글만 보기도 힘든데 댓글까지 확인하기 어려우실 듯 해서 몇몇 의미있는 댓글을 따로 발췌하여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얼마 전에 Posting 했던 " 항공 정비유학이 미국이어야하는 이유 " 라는 글에 달린 댓글 중에 두개를 골랐습니다.

우선, 제자 중 한명이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현재 김포공항 지상직으로 근무하며 느낀 점을 간략하게 쓴 것입니다.

 

 

 


자격증이 다가 아니다... 정답입니다.
 
뭐 저도 자격증위주로 공부를 해서 가진건 자격증뿐이지만 어쩌다가 이쪽을 배우는 학생들과 얘기하다보면 제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을 마치 민항사입사를 위한 하이패스라도 되는줄알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 알고있는 학생들을 보면 참 안되보입니다.
마치 1년전의 저를 보는듯하고 그래서 매번 제가 보고느낀 것들을 말해주지만 아직까진 자격증이 항상 우선순위가 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그런 현실이 바껴야 될텐데 말입니다.......그리고 왜 도대체 항공정비를 배우려는 사람들은 무조건 다들 민항사만 찾는 그런현실들....... 저로썬 솔직히 이해가 안되네요..
 
민항사만 외치시는 분들한테 묻고 싶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 현직 정비사들이 정비하는 것과 환경이 어떤지 실제로 보신적은 있으신지 아니면 그저 돈많이 벌고 안정적이라서 항공기정비사라하면 멋있을것같고 이런 생각들로 민항사를 들어가서 항공정비를 하려는건지 참...........
 
교수님 블로그에 감히 제가 이런 글을 쓰는 게 죄송하지만 제가 만나왔던 그리고 알고있는 현재 이 일을 하고 있고 하려는 사람들의 99%가 단지 돈많이 벌고 안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하고 있더군요... 제가 뭐라할 처지는 안되지만 다만 제가 하고싶은 말은 민항사 정비시란 직업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절대 편하지도 쉽지도 않다는 겁니다. 인턴정비사나 각 민항사 훈련원을 들어가기도 만만치 않지만 살아남기는 몇배로 더 힘듭니다. 그렇게 살아남아서 정규직이 된다면 그때부터 다시 재시작입니다.
 
 
기종교육부터 상황발생시 대처상황들까지 메뉴얼이 알려주지 않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보고 당사자한테 들은겁니다. 물론 민항사가 급여도 좋고 인식도 좋고 많은 면들이 좋게 보입니다. 하지만 그저 돈많이 벌고 안정적인 그런 이유로 시작하려 한다면 적어도 한번쯤은 현실을 생각해봐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항공정비를 공부한다는 사람한테 목표가 뭐냐고 물어보면 다들 똑같이 대답합니다. 민항사들어가는게 목표라고 그래서 제가 봤던 현실을 말해주면 어째 더 분발하는게 아니라 '너가 잘못보고 들은거다' 이런식의 말을 하며 회피하려는 모습들을 보이고 그래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감히 씁니다.
 
 
그리고 '비행기가 좋아서' 이런 식의 생각으로 한다면 목표부터 재설정하기를 바랍니다. 정비사말고도 항공기과 관련된 일들 많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저 비행기가 좋아서 이걸 시작했고 많은 분들이 공부하시는 항공정비사면허증도 취득했지만 취득하고 제게 닥친 현실은 그저 항공정비사면허증 소지자 일뿐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면허증이면 뭐라도 될줄 알았던 제 자신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그저 민항사 정비사란 이름으로 포장한 자신만의 판타지세계속에 빠져서 현실을 외면한채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현실에 직면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있더군요.
 
 
공부하면서 사진, 동영상, 글, 그림으로만 봐왔었지 정작 제대로 된 시스템자체는 볼줄도 모르더군요. 그래서 요즘 다시 공부합니다. 책가지고 실제 비행기옆에서 보면서 공부합니다. 저처럼 하라는게 아닙니다. 기초를 모른다면 아무리 공부를 해도 다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겁니다. 얘기하다보니 다른 얘기까지 나왔는데 뭐 제 글을 안읽으시는 분도 있겠고 읽으시면서도 '뭐야 이건' 이러시는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 강요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제가 봐온 것들(물론 이 부분들이 적고 혹시 틀릴 수도 있습니다)을 다른분께도 알려주고싶은 생각이 글을 쓴겁니다.
 
 
이 블로그에 오신분들 보면 대체적으로 이제 막 시작하려거나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것 같아서 그저 민항사정비사란 로망에 빠져계신 분들이 많은 것같아서(물론 이건 저만의 생각입니다) 말하는겁니다. 뭐 그저 무시하셔도 됩니다. 물론 고연봉의 안정적인 이유로 민항기정비사는 안된다 이건 아닙니다. 그런 이유에서라도 충분히 할수있습니다. 본인하기에 달린겁니다. 그저 제 말은 현실은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다만 꼼꼼히 다 읽으신다면 생각이 좀 더 변화하길 바랄뿐입니다. 저 나이는 그리 많진 않지만 항공정비 3년 공부했고 지금도 하고있습니다. 부족하다면 부족하지만 적어도 '내가 공부하려는게 고연봉의 안정적인 민항사정비사인지' 이런 고민쯤 해도 되고 안해도 되지만 한번쯤 해본다면 분명 본인에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위의 글의 모든 것이 맞는 내용은 아닙니다.

또한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기준에 따라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다른 의견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위의 저자 본인의 개인적 생각이라는 점을 감안하시되 적절하게 새겨들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다소 착각과 환상에 빠져 미래의 진로를 결정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하네요.

 

 

그 다음은 같은 글의 댓글인데 현재 캐나다에서 유학하고 있는 한 학생의 글입니다. 

 

 


토론토에서 항공 정비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평일엔 학교에서 공부하고 주말엔 에어캐나다에서 발론티어 뛰고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미국으로 가려고 했으니 졸업후 비자, 취업의 문제로 인하여 일단 캐나다로 돌린 케이슨데요..

(일단 캐나다에서 취업을 하고 경력을 쌓은뒤 나중에 미국으로 건너가도 늦지 않는다 생각했기에)

여기도 무작정 항공정비란 말만 듣고 건너온 학생들 엄청 많습니다.

각 나라에 있는 유학원들의 사탕발림에 정말 앞 뒤안가리고 지원들을 합니다.

그런데 막상 졸업할 시기가 되면 다들 걱정에 잠을 못잡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자동차 오토바이 뱅기 헬리콥터 등등 정비로 유명한 학교인데요, 그만큼 한국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항공정비 한 학년 180명중 60%가 한국 학생이니 거참..ㅎㅎㅎ 근데 정말 취업은 하늘이 별따기죠..

물론 북미지역은 경비행기가 워낙 많다 보니 경비행기 정비소 취업도 배제할수 없는데요. 그렇다 치더라도 취업은 하늘의별따기 입니다.

그 취업 못한 친구들이 한국으로 되 돌아가도 취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솔직한 말씀으론 백인들도 취업하기 힘든곳이 항공정비 입니다.

취업은 둘째 치더라도...영어로 배우려니 워낙 어렵고 힘듭니다...

현지 백인 네이티브들이랑 같이 경쟁을 하려니 더더욱 힘들게 느껴지나봅니다.

여튼 쓸데 없는 소리가 길어졌는데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겉보기에 멋있어 보이고 페이 높고 안정된 직장이란 말에 현혹되어 앞뒤 안가리도 뛰어드는 행동은 정말 무모한 행동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위의 글은 유학의 사전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학이면 모든것이 해결된다는 착각을 버리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한다는 좋은 결론을 내어줄 수 있는 글이지요.

 

역시나 아직은 어린 학생의 개인적인 글이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되겠지요?

참고로 하시어 더 철저한 준비에 도움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위의 글들은 본문을 찾아보시면 댓글로 나와있고 그에 따른 저의 답글도 함께 확인하실 수 있으니 다시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다른 글에 달려있는 댓글들도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 꼼꼼하게 확인하시면 보다 정확한 내용파악에 도움이 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의미있는 댓글에 대해서는 위와같이 게시하도록 하겠으니 많은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