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예절에 대한 언급을 한 기억이 있습니다.
따로 글로 써서 적절한 예까지 들어가며 장문으로 작성해서 올려놨었는데 아직도 답답한 학생들이 많네요.
전화는 말할것도 없고 메일도 참 기분 상하게 보내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며칠전에 사전 예약도 없이 찾아온 한 학생은 어른들과 통화해보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가정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아야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입시위주의 제도권 교육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본적 내용을 어느 누구하나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더 씁쓸하게 합니다.
최소한 이 글을 읽는 학생들은 자신과 부모님의 얼굴을 봐서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몇년 후 사회인이 된 이후에는 자신의 행동, 말투, 구사하는 단어, 외모, 태도 등 하나하나가 자신을 대변하는 모습이며 그로인해 자신이 평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미리미리 공부하고 연습해 두시기를 바랍니다.
마침 오늘이 한글날이기도 한데 우리말의 왜곡은 차치하고라도 맞춤법이라도 제대로 갖추어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글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항공기는 어떻게 다루겠다는 생각을 하는지 개탄스럽습니다. 뜻도 제대로 모르고 사용하기도 하지만 알고도 잘 못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현실이 답답합니다.
그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 제가 받았던 메일 중에 하나입니다.
전형적인 Bad Case 이지요.
필요한 용건만 단 석줄...맞춤법도 틀리고 인사도 없습니다.
최소한 자신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고 필요한 답만 요구하고 있는 경우이지요.
제가 지식인 답변해주는 홍보업체인줄 알고 메일을 보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는 아니지요.
내용을 보아하니 고등학교 3학년으로 보이는데 비단 이 학생뿐 아니라 상당수의 메일이 이런식입니다. 메일을 한두개 받는 것도 아니고 비슷한 답을 하는 제 입장에서도 답변은 고사하고 하루종일 기분이 상할 수 있는 메일이지요.
반면 비교적 좋은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그다지 아주 좋은 예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어 자신의 궁금증을 제대로 잘 표현한 경우가 되겠습니다.
인사부터 간단한 자신의 소개, 자신의 생각과 궁금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보낸 경우인데 오히려 앞서 언급했던 학생보다 어린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많은 메일을 받아보고 많은 학생들과 대화도 나눠보고 있는데, 메일만 보고서도 그 학생의 성적이나 인성을 어느정도 짐작이 가능하고, 상담시에는 최초 1분이면 그 학생의 일반적인 평가가 거의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해야하는 입사면접과도 같습니다.
간단한 이력서, 자기소개서 하나에 그렇게 신경을 쓰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지요.
자신의 글이나 모습을 보게될 사람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행동하셨으면 하는 바램이며, 더구나 생면부지의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는 경우라면 더이상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잘보이기 위해 아부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최소한 자신의 내면과 능력을 왜곡해서 보여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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