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 행복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올 해의 화두는 소통이라고 여기저기서 "通"을 외치고 있습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기도 하거니와 작년의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듯 싶습니다.
한 나라의 발전에 있어 어차피 필요한 과도기적 시기라는 생각에는 동감합니다만, 그 피해의 당사자들에게는 거저 위안의 말로 들리기는 어려울 듯 싶네요.
우리 사회에서 소통을 화두로 삼듯, 저 역시 다소 한정(?)되면서 폐쇄스러운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조금이나마 사람냄새가 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이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꿈 많은 젊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애초에 이 블로그를 만든 목적은 제가 알고 있는 정보나 지식을 같은 진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나누기 위함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교류를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다소 일방적인 전달로 시작되기는 했지만, 저 개인의 바람은 한방향이 아닌 양방향의 소통이었지요.
그래서 일방적 소통의 한계를 가진 블로그에 더해, 카페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나누기 위한 "교류"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저의 많은 부분을 오픈하고 나누기를 희망했지요.
나름대로 오프라인상의 모임도 활성화 시키고 많은 분들을 만나려 노력했지만 생각처럼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더군요.
자신을 들어내기 어려워서인지, 아니면 자신의 목적만 추구하면 되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에서인지 좀처럼 나서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렇게 숨어서 무엇을 얼마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분야에 도전하겠다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특성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지금 그 상태로는 어떤 희망적인 결과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하루 빨리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더구나 항공분야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대다수는 다소 소극적인 성격들이라 멍석을 깔아주어도 잘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노력을 통해서 자신을 보일 수 있는 능력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인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은 나 자신으로 부터의 발신이다."
자신을 먼저 오픈하고 소통을 위한 표현을 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남이 먼저 다가오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이 먼저 다가가도록 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류와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교류 [交流] :
여러 분야에서 이룩된 문화나 사상따위의 성과나 경험 등을 나라, 지역, 개인 간에 서로 주고받음.
◎ 소통 [疏通] :
의견이나 의사 따위가 남에게 잘 통함.
위에서도 알 수 있듯, 서로간에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주고받는 나눔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내용이 감정이나 물질이건 시간이건 심지어 필요없는 폐품이어도 좋습니다. 무엇이라도 나누고 서로 상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때 한마디라도 더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내면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소통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교류 자체를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인 듯 싶습니다.
우리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가 가져야 하는 많은 덕목 중 가장 으뜸은 무엇보다 소통능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소통을 통해 동료나 다른 조직원들과의 조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상대적으로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과 조율능력이 뛰어날 수 있고, 많은 훈련을 통해 조직원들을 통합하여 하나의 리더로 거듭날 조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행동이나 사용하는 단어 하나로 그 사람을 평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다하여 섣불리 행동할 것이 아니라 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언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카페를 통해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많은 분들과 진심으로 교류하시어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신다면 시간이 흐른 후 최소한 지금보다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으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언젠가 자신과 같은 친구보다는 다른 친구를 많이 사귀라고 했던 글을 썼었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이라는 공간일 것입니다. 더구나 하나의 관심사로 모여진 공간이라면 더 쉽게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고 그리 어렵지 않게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먼저 다가가시기 바라며, 그 첫 단계로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제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동영상도 보여주곤 했는데, 전에 없던 감상문을 쓰라고 강요(?)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차치하고, 생각조차 정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절감하여 훈련아닌 훈련을 시키는 것이지요.
아주 짧은 글이라도 좋으니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써보라고 했습니다.
작은 변화이기는 하지만 평소 대화로 하기 어려운 부분에 대한 이해도 돕고, 학생간에 다양한 견해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아마도 성실하게 임했던 학생이라면 머지않아 그 효과를 바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소통하지 못하는 사람이 얼굴보고 대화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많이 소통할수록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라며, 자신은 지금껏 이 공간에서 이기적인 생각으로 일관하지 않았는지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What's up~!'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꾼이다. (0) | 2012.03.14 |
---|---|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하여... (0) | 2012.01.17 |
Red Tails (0) | 2011.12.27 |
보내는 마음 (0) | 2011.12.21 |
항공영어 단기과정 OT 후기 (0) | 2011.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