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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빈 강의실의 슬픔

Jason Park 2013. 11. 9. 11:49

 

 

 

 

 

 

4년째 주말이면 각종 강의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의도한 것도 그렇고 무엇을 바라고 시작한 강의는 아니지만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들과의 뿌듯한 기억도 있고, 서울시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기쁨도 느껴며, 나름대로의 보람을 찾고 있었던 강의었지요.

시간이 흐르며, 오랜시간 성장과정을 함께해온 학생들도 있고, 잠시 스쳐가는 인연들도 많았지만 하나하나 제게는 소중한 인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요령이 아닌 진정한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재미있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볼 때, 저는 가장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고 주말시간을 투자하는 아쉬움이 전혀 들지 않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람이 변한 것인지...제가 변한 것인지...아니면 운이 없었던 것인지....

좌석의 한정으로 수강생을 더 받지도 못했던 강의에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사태가 벌어졌네요.  사전에 연락도 없이...

무엇이 문제일까....저 자신부터 반성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더군요.

 

 

 

 

이러한 상황을 예상해서 4명 이상으로 강의를 개강하는 원칙을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고나니 할 말이 없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은 왜 그런 우매한 짓을 하느냐고 나무라는 경우도 있었고, 유료로 진행하라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저는 나름대로 신조를 지키기 위하여 고집스럽게 이어오고 있었는데, 오늘은 제 자신이 참 바보스럽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애초에 조금 더 선별해서 수강생을 받았어야 했는지...

각자의 시간이 중요하듯, 제게도 토요일 하루는 황금과 같은 시간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많은 일들을 포기해야하며, 개인적인 휴식과 금전적 손실을 감수해야하는 누구에게나 소중하게 생각되는 시간들이라는 사실을 왜 모르는 것일까요.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사람들....

 

 

 

 

 

"무료"라는 말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무료로 뭔가를 준다고 하면...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정작 제 강의가 그런 취급을 받게되니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과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강의이며, 현직 정비사들의 교재로 사용할 정도로 내용에 있어서도 검증이 된 강의를 무료로 한다니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많은 부분을 고민하게 하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김장한다고 아침부터 바쁘게 일하던 아내에게 참 미안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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