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항공정비사 선배와의 시간] 첫 번째 시간이 있었습니다. 홍보의 부족인지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부족인지 모르겠지만, 후배들보다 선배들의 참여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 특이할 부분이었습니다. 교류의 중요성을 이미 현업에서 절감하고 있기 때문에 선배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봐야할까요?
항공기 정비사라는 직업을 가진지 몇 개월에서 3년까지, 비교적 최근에 입사를 경험한 선배들을 기준으로 섭외했지만, 스케줄 문제로 매회 다른 맴버들이 참여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질문을 하는 후배들의 입장이나 교류가 목적인 선배들에게도 다양한 사람들과 매번 다른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행사에서 후배들이 던지는 질문을 유심히 들어보았습니다만, 역시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 가득한 내용부터 자신의 단점에서 착안된 질문까지 꽤 많은 대화가 오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충분히 공감은 되고 궁금할 수 있는 부분이라 이해는 되었지만, 정작 취업에 필요한 중요한 질문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취업, 혹은 직장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티가 많이 보이는 것이, 2시간의 짦은 대화를 마치고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섭외한 선배들에게는 나름대로 자신의 초심을 돌아보는 기회도 되기를 바랐고, 다른 기업에서 근무하는 상황이나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으리라 믿었습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후배들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선배가 되는 훈련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도 했습니다. 막상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것과 적절한 비유와 함께 누군가에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뒷풀이 시간을 통해 소감을 물어보니 비슷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과 후배에게 말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말이 다르고, 말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나 미래를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역시, 정답은 스스로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최선의 선택으로 삶을 채워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선택을 보다 잘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고,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는 그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경험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직장생활 초년 시절에 겪고 있는 다양한 고충들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기에 상대적으로 확대해서 해석할 이유도 없으며, 나의 부족함이 원인이 되었던 경우가 많으니 스스로 돌아보고 배워가는 기회로 삼고 잘 적응하기를 바랍니다. 7월 행사에서도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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