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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기원 탈락이 실패는 아닙니다.

Jason Park 2020. 1. 7. 13:26



오늘이 두 번째 항공사의 항기원 서류접수 마감일입니다. 지난 연말부터 항기원에 관련하여 많은 청년들을 만났습니다만,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항기원에 관련된 글을 또 쓰게 되었습니다. 항기원에 관련된 글은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다소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 듯 싶어 정리의 시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기원이 항공전문학교에 비해 좋다는 의미로 지난 2018년에 "항공전문학교보다 항기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비행기를 배우는 입장에서 과도하게 돈을 들여 불필요한 내용을 배우기보다, 해당 항공사에 입사를 목표로 실무에 가까운 내용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에서 교육수당을 받으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하시라는 의미였습니다.


[항공전문학교보다 항기원] 바로 가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과 배울 수 있는 자세를 가진 20대 청년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소개해 드렸지만, 항기원의 기준을 넘어서는 청년들이 도전을 반복하다가 자신감이 떨어지고 오히려 성장의 기회를 놓이는 경우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만나고 있는 항기원 탈락자들의 대부분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측은한 마음까지 들게 되더군요.


항기원은 그들의 시선에서 요구되는 조건에 들어맞는 극소수의 인원만 채용하는 특수한 집단입니다. 해당 교육기관에 합격했다고 유능하고, 탈락했다고 무능한 인재라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는 항기원뿐 아니라 어느 기업에라도 같은 논리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보편적인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본이 부족한 경우라면 자신을 돌아보고 배우는 시간이 꼭 필요하겠지만, 어느정도 경험치가 쌓인 입장에서 자신의 모습과 다른 기업에게 선택받기 위해 스스로의 모습을 버리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청년들을 볼 때면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신입사원을 보면 해당 기업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채용하는 인재의 변화는 기업의 변화로 이어지고 조직의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인재로 인한 변화는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당장은 위기를 느끼기 어렵겠지만, 그래서 쉽게 바꾸기 어려운 위험한 도전이 될 수 있는 선택이기도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최근 항기원을 비롯하여 인턴 등으로 정비사에 합격한 청년들을 만나보니, 누구보다 항공기를 사랑하는 정비사였던 입장에서 해당 항공사의 미래가 걱정되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오지랖인지 염려인지 저도 혼란스럽지만, 항공사보다는 청년들 개개인에게 조금 더 즐거운 직장, 혹은 직업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항기원으로 국한하여 설명을 드리면, 이미 합격자와의 만남에 관련된 영상으로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개개인의 열정보다는 순종하는 성향의 합격자들을 많이 만났고, 그렇지 않아도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청년들이 더 수동적으로 변화하는 기류가 역력합니다. 이는 개인의 발전에도 한계를 만들뿐 아니라 해당 기업의 발전에도 그리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기업까지 염려할 입장은 아니지만, 청년 개인의 삶에 비행기가 즐거움이 되기 위해서라도 조금은 다르게 노력을 해야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


조건이 되는 경우에 한해서 항기원을 활용하여 정비사에 도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리해서 도전하지 마시고, 항기원의 기준을 넘어서는 청년이라면 다른 채널을 이용해서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배움과 성장의 시간으로 활용하시고, 그렇게 두 번 정도 도전해도 안된다면 다른 길을 찾는 것이 좋겠습니다.


해당 조직에 맞지 않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 실수(?)로 채용이 된다면 개인의 삶이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LCC에 합격한 전문학교 출신 청년들의 상당수가 입사 후 1년 남짓 근무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어떤 기계보다 재미있는 비행기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배워야할 것들이 많지만, 무엇보다 우선할 것이 비행기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래서 더 강조합니다.


더 나아가... 비행기로 행복할 수 있는 직업이 항공기 정비사만 있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 말고도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들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1년에 80명 남짓 뽑는 교육기관에 지원했다가 탈락했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더 큰 꿈을 꾸시기를 간절하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 이상 탈락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합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항기원 생활이 끔찍하게 힘들 확률이 높습니다. 좋아하는 비행기를 비행기가 아닌 다른 이유로 싫어하게 될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방향을 선회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읽는 분이 항기원에 합격하신 분이라면 앞으로 상상도 하기 힘들게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으니 주변의 동료, 선배들과 좋은 관계륾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하시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탈락한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시어 자신감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청년들은 젊다는 이유만으로도 자신감을 가져도 됩니다.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관건이니 세상을 조금 더 넒게 보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항기원 합격자의 준비] 바로 가기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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