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CATV 나 IPTV 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공청 주파수 신호를 잡아서 TV 를 보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듯합니다. 저도 10년 전까지만 해도 CATV 를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하며 공청 안테나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케이블 TV 라는 것도 나오기 전에는 누구나 안테나를 이용해서 TV 를 보았고, 집집마다 안테나 때문에 많은 고생도 했지만 덕분에 전파에 대한 공부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같은 경험을 했고, 안테나를 이용해서 TV 를 본다는 것에 별 거부감 없이 적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주에 갑자기 TV 신호가 잡히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올 해는 정말 주변의 기계들이 유난히 많이 고장 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TV 까지 문제를 일으키니 평소와 다르게 조금 답답한 마음도 들더군요.
어차피 문제는 발생을 했고, 해결을 해야겠다 싶어서 마음을 다잡고 안테나 케이블부터 살폈습니다. 벽면에서 TV 로 연결되는 케이블을 교체해보고, 혹시나 싶어 다른 안테나까지 구해다가 연결을 해보았는데 아무런 신호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결국 TV 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서비스센터에 연락을 하게 되었지요.
TV 를 막상 분해해서 내부를 보게 되니 여느 전자제품처럼 정말 간단했습니다. 역시 Module 로 구성된 부품들이라 크게 4가지 부품으로 조립되어 있더군요. 채널을 담당하는 부품이 Main Board 라고 하여 30만원의 부담을 가지며 교환을 해봤지만, 다행(?)스럽게도 부품의 결함은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안테나 신호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공청안테나를 사용하던 시절과 다르게 조금 거창한 부품이 요즘은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 신호에서 디지털 신호로 바뀌며 TV 만 바뀐 것이 아니라 관련 장비도 바뀌었다는 사실을 깜박했습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안테나 신호 증폭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같은 기능을 하는 제품이 있기는 했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이 발전했다고 보여집니다.
안테나가 전파를 수신해서 증폭하는 과정을 거쳐 TV 까지 입력되는 과정을 간단하게 그림으로 그려봤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안테나를 직접 TV 에 연결해서 사용하기도 했지만, 디지털 신호는 조금이라도 간섭이 생기거나 신호가 약하면 아예 신호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분배기의 경우는 공동주택에서만 사용하는 제품이니 단독주택이라면 무시하셔도 되겠습니다. 이런 구조를 이해하고 증폭기로 유입되는 안테나 신호를 바로 분배기에 연결해보았습니다. 서울에서는 한 두 채널 정도는 증폭기 없이도 수신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들었기 때문에 시도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서 결국 증폭기의 문제라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고, 바로 주문에 들어갔습니다.
교환 작업을 완료하고 TV 신호가 이전보다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해결했으니 원인을 찾아보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분리수거도 해야 하니 결함이 있는 제품을 분해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전원부의 부품이 수명을 다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함의 원인도 찾았고, 쓸만한 부품도 분리한 후 나머지는 폐기합니다. 교환 작업은 간단하지만 그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습니다. 요즘에는 안테나 관련 정비를 해주는 업체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았고, 어렵게 찾은 업체에서는 출장비만 30만원을 요구하고 있어서 간단한 정비방법은 알고 있는 것이 좋겠더군요.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공유합니다.
강의, 상담 중에는 통화가 불가합니다.
문의 070-8747-8747
문자 010-2226-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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