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를 배우기 위해 유학이라는 방법이 있다는 점을 소개한 후, 많은 청년들을 가르쳐 미국으로 보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시류가 달라지면서 유학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르는 변화가 찾아왔던 시절도 있었고, 상황에 따라 유학보다 국내 취업으로 방향을 전환시켰던 청년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주기적인 시련이 오는 것과 같이 사회에도 같은 주기로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2001년 911 사태로 인해 미국의 항공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가 회복되었고, 최근에는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다시 회복되는 기운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작은 변화들을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었지만, 준비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밀려나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들 속에 발전을 이어가며, 사람도 사회도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소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젊은 시절 한 번은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을 저도 이해합니다. 저 역시 같은 경험을 했고, 살아가면서 큰 가르침으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고 난 후에 판단하는 해석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 경험을 유의미한 시간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가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저 역시 큰 도전을 몇 번 경험했지만, 충분히 준비하는 과정에서 위험을 줄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더구나 삶에 있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유학이라면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래전, 항공 유학의 장점과 더불어 단점을 언급하며 위험을 줄이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강조했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청년들이 미국에서 잘 적응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때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위험한 항공정비유학
지금으로부터 6년 전입니다. 항공정비 분야에 유학이라는 진로가 알려지지 않았고, 정비라는 말의 부정적 뉘앙스로 인해 유학은 생각지도 않았던 분위기였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항공관련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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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항공정비유학
항공정비를 배우기 위해서 유학을 선택하는 학생들 대부분을 만류하는 입장이지만, 가끔은 잘 준비된 학생들에 한해 적극적으로 추천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유학을 하면서 스스로 만족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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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유학을 보냈던 청년들 중, 90%는 아직 현지에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유학이 길어지는 경우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현지에서 정착해서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입니다. 미국에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다양한 변수들이 생겼고, 서로 도와가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결해 나가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정착한 청년들의 나이가 늘어가면서 점차 결혼으로 가정을 이루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항공정비분야에서 일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일부 있습니다. 현지에 정착한 방법은 다양하지만, 상당수는 현지 기업에 취업해서 영주권을 취득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단기 유학을 마친 외국인 청년을 채용할 기업이 많지는 않지만, 제가 강조했던 인성을 보유한 청년들은 어렵지 않게 취업하고 현장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성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증거가 되겠습니다. 현지에서 정착한 청년들 중 절반 정도는 시민권까지 가지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방의 의무가 있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예민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각자 개인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근에는 유학을 마치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도중에 전역 이후를 고민하는 청년과의 반가운 미팅도 있었습니다.
항공 유학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많은 청년들이 유학길에 올랐지만, 만족한 결과물을 가지고 돌아오는 경우는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항공정비 유학의 위험성으로 언급했던 부분(국가 선정과 준비)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일반 유학과 비슷한 과정으로 진행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 안타까운 심정이 늘어갑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는 상황에서 견디지 못하고 귀국한 청년들의 연락이 늘어갑니다. 투자한 시간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보니 또 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항공분야에도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지만, 그 외에도 즐겁게 일하며 자신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직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몰입되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유학이 좋은 조건이 되었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새롭게 변화하는 속도가 교육체계의 변화 속도를 넘어선 지 오래고, 항공분야도 다르지 않습니다. 대학에서 기본만 배우고 현장에서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을 주문하는 이유를 잘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유학 경험은 겸손한 자세로 더 나은 배움의 기회를 도모할 때라야 비로소 가치 있는 의미를 가집니다. 멀리 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메일에 대한 답변입니다.
위의 메일에서도 보여지듯, 도움을 청하는 손길은 많으나 현실적으로 드릴 수 있는 조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적용할 수 있는 정답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메일로 주고받는 몇 줄의 문장으로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관계의 깊이에 따라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정도가 달라지고, 그에 비례하여 조언의 깊이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 하나에 국한되는 예가 아니니, 주변에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하시기 바랍니다. 꾸준히 교류하고 신뢰를 쌓아두었던 사람들과 나누고 의견을 들어보세요. 그런 사람이 주변에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만드셔야 합니다. 지금보다 더 큰 시련이 다가올 예정이기 때문이지요.
꾸준히 교류하며 잘 성장했던 청년들은 현재의 조건에 관계없이 좋은 기업으로 이직하며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정비사라는 직업도 어떤 기계를 정비하는가에 따라 대우가 다르고 환경도 천차만별입니다. 기계와 함께 즐겁게 살아가고 싶으시다면 제가 강조하는 여러 가치에 대해서 다시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비사의 위기
정비사라는 직업을 사랑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평생 한 번이라도 가져보라 추천하고, 인생에 잠시 취미로라도 정비를 배워보라 강조하는 입장에서, 최근 보이는 시대적 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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