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로 누리는 즐거움

 

 

최근 "주유소" 로 불리는 저희 공간에 소방관련 설비를 교체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쉽게 해보기 어려운 작업인 이유로 청년들 몇 명에게 작업의 즐거움(?)을 나누기로 하고 제품의 주문부터 교체 후 문제 해석과 원리 파악까지 진행해봤습니다.

 

 

교체작업을 해야 할 제품은 피난 유도등 하나와 화재감지 센서 3개입니다. 온도감지 센서 하나는 제품의 불량으로 교체해야 했고, 기존 온도센서 두 개를 연기센서 두 개로 교체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제품을 주문하기 전에 수리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서 피난 유도등을 분해해봤습니다.

 

 

 

 

전원부의 Capacitor 결함으로 확인은 되었는데, 문제는 부품을 별도로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간단히 유도등의 역할과 내부 구조, 그림의 의미를 알아보고 기존 제품은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Assembly 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전체를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제품을 주문했습니다.  며칠 후...

 

 

 

 

유도등을 교체하는 모습입니다. 전선 세 가닥 연결과 본체를 Screw 두 개로 고정하는 간단한 작업이기는 하지만, 같은 규격의 제품이 아니기에 약간의 개조작업이 필요했습니다.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임기응변이 가능해야 합니다. 기계분야 FSE 직종에 근무하는 청년들이기는 하지만 이런 작업을 해본 경험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특히나 전선을 직접 자르거나 연결하는 작업은 흔하지 않아서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은 센서 교체 작업입니다. 센서도 오래된 제품을 교체하는 상황이라 동일한 제품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기능을 담당하기는 하지만 Bracket 의 크기나 구조에 차이가 있어서 역시 약간의 임기응변이 필요합니다. 더구나 센서의 경우는 약 3m 높이의 천장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높은 사다리를 사용해서 작업해야 합니다.

 

 

 

 

센서들 교체를 마치고 고장으로 판명된 센서를 분해해봤습니다. 간단한 원리를 설명해주고 항공기나 일반 기계장치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설명해주니 신기하게 생각하더군요. 주변에 재미있는 기계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간단히 식사를 하며 후기도 나누고 다양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비슷한 직종의 청년들이 모여 있다 보니 공유할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업계의 소식도 나누고 객관적인 상황도 인지하는 좋은 경험들이 쌓여갑니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궂은 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즐거운 취미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접근방식과 주변의 사람들에 따라 일을 바라보는 자세가 달라지고 그로 인해 일의 결과나 경험치의 의미도 달라져 갑니다.

 

 

하나의 공구가 어떤 주인을 만나는가에 따라 의미없이 버려지기도 하지만, 제 기능을 넘어 또 다른 의미를 창조하게도 됩니다. 이는 청년들이 취업을 통한 기업과의 만남이나 사회적 교류를 통한 관계의 발전도 같습니다. 주변에 자신을 성장시켜줄 사람들을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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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코리아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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