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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이야기

대한항공 정비사가 되는 방법

Jason Park 2010. 5. 13. 14:41

 

 

 

항공정비분야에 도전하는 많은 학생들의 최종 목표가 무엇이냐 물어보면 거의 90 % 이상이 대한항공 정비사라고 말을 합니다.

물어보는 학생들마다 역시 대한항공 정비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다들 선망의 대상임은 확실한 듯 합니다.

현재 대한항공에 정비사로 근무하고 계신 분들은 참으로 멋진 일을 하고 계시는 듯 합니다.

 

아무튼...

모두들 원하는 그 대한항공이라는 기업의 항공정비사가 되는 방법을 물으시는 분들이 많으니 오늘은 그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우선 대항항공에서 정비사라고 하면 예전에는 거의 대부분이 공군 출신들이었습니다.

물론 항공대를 거쳐 입사했던 경우도 있었으나 경력위주의 채용이 주류였던 시대에는 어쩔 수 없이 거의 공군 출신들이 장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렇다보니 내부의 분위기도 군대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지요.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세대교체도 이루어지고 있고 분위기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신입 정비사들의 기본 스펙도 점차 좋아지는 분위기이고, 그에 따르는 개인적 능력의 향상으로 기존 정비사들의 긴장감도 많이 늘어난 듯 합니다.  대한항공의 정비사라고 하면 지금 학생들이 보기에는 정비사중에 가장 최고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그 질문에 뒤도 안보고 "Yes" 는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대형 항공사의 정비사는 세분화된 업무로 인해 정작 항공기는 근처도 못가보는 정비사가 꽤 많습니다.  일반 기능직과 다를 것이 없는 일을 하고 있는 정비사도 많다는 것이지요.  늘상 항공정비사에 대해 보여지는 것과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정보의 한계로 그것이 정작 정비사의 전부인듯 착각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좀 확인시켜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원하는 대한항공의 정비사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하면 그 직업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드리려면 우선 대한한항공의 정비사를 채용하는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2010년 인턴정비사 모집요강을 확인해보면 자격조건에 다음과 같은 두가지 조건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공통 자격요건]

   ○ 모집분야별 전문학사 이상 학력을 소지하신 분 (10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
   ○ TOEIC 700점 이상인 분 (2008년 1월 1일 이후 국내 정기시험에 한함)
   ○ 병역필 또는 면제자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

  [분야별 자격요건]

   ○ 항공정비 : 기계/항공/전기/전자공학 및 관련학과 전공자
   ○ 정비보급 : 산업공학 전공자

 

 

 

 

공통 자격으로 전문학사 이상의 학위와 토익 700 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분야별 조건으로 관련학과 전공을 내세우고는 있지만 경력자의 경우라면 전공은 그다지 따지지 않으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많은 분들이 정비사가 되기 위하여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하시는데 위의 경우를 보아도 아실 수 있겠지만 정작 다들 그렇게 원하는 대한항공에서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관련 전공자는 당연히 관련분야에 대한 학습에 상대적 잇점이 있을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에 당연히 우대하는 것이겠지만 자격증이 빠져있는 것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누구나 자격증에 대해 절대적 신임을 하고 있는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는 이유는 보유여부에 따라 입사 후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격증을 활용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 보유한 사람이 더 잘 배울 수 있고, 일도 더 잘한다면 요구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어차피 대형항공사에서는 자체 교육프로그램으로 기종한정 Rating 이라하여 수료하게 되면 자체 자격을 부여하고 근무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외부의 어떤 자격증으로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거니와 기존 정비사 자격증의 검증과정의 신뢰도 부족과 변별력 부족으로 인하여 실무를 하고 있는 많은 업체에서 자격증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일부 중소 항공업체에서는 다른 선택의 기준이 없고 법적 문제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정비사 자격증을 요구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 대형항공사는 다른 입장이 되는 것이지요.

 

그럼 자격증이 아니면 어떻게 경쟁을 하여 입사할 수 있을까요?

누누히 말씀드렸듯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경력이고 그 경력이 없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어차피 얼마나 잘 배울 수 있는 사람이냐...곧 영어실력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가시적 스펙만 언급하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토익시험도 만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학위도 전문학사 이상이라고 했지만 지원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학사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학위와 토익점수로는 경쟁이 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실질적인 영어실력이 되지 않을까요?

객관적 토익 성적은 어차피 참고용에 지나지 않습니다.  토익점수가 영어실력과 비례하지만은 않으니까요.

자신의 영어실력이 토익점수를 넘어 항공분야에 잘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좋다는 것을 증명할 수단을 찾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차피 어학연수 1년이상 다녀오는 것도 기본스팩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항공분야에 공부를 했다는 것을 어필하시고 긍정적 마인드와 조직생활 적응에 자신있다는 느낌을 보여주셔야할 것 같습니다.

대기업에서는 가시적 스펙보다는 인성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사실도 기억하셔야 합니다.  더이상 개인의 능력을 원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채의 경우도 어차피 비슷한 스펙으로 지원하는 부분이고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정비직으로 가는 경우가 있으니 도전은 해볼 만 합니다.

또한 정비훈련원을 통한 지원도 가능하겠지요.  정비훈련원의 경우도 자격조건만 믿고 지원하시면 안됩니다.  어차피 도전하는 대부분의 후보들은 거의 같은 스펙이라고 보셔야합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학위와 좋은 성적, 토익점수를 모두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α 가 당락을 결정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 모든 조건들이 한 순간에 하고싶다고 되어지는 것들이 아닙니다.

오랜시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만이 가능한 것이기에 뒤늦은 도전으로 후회하지 마시고 미리미리 준비해서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덧붙여 대한항공 정비사가 최종목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그 꿈을 이루는 순간 또 무엇을 목표로 할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