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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이야기

심심할 때 보는 책

Jason Park 2011. 9. 14. 11:46

 

 

 

 

 

정비사 티 낸다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정말 제목처럼 제가 심심할 때 보는 책입니다.  이 책은 얼마전에 구매한 것인데, 최근 현대의 기술적 내용들이 궁금한 마음에 현대의 대표 차량인 소나타의 메뉴얼을 구입해 보고 있습니다.  항공기 메뉴얼과 비교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주요 기술적 부분들을 이해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지요.

보면서 생각되는 것은 이 책을 정비교육 교재로 활용해보면 어떨까....였습니다.

어차피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 항공기는 범접할 수 없는 세계라는 인식이 강하고 어렵다고 판단하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쉽게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자동차를 예로들어 설명하고 구조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다면 비행기에 대한 이해력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기초적인 경량항공기의 경우는 자동차의 구조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를 제대로 공부하면 비행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위의 메뉴얼뿐 아니라 관련된 다른 서적이나 동영상자료들도 자주 접하게 되면 기계를 이해하는데 아주 좋지요.

제 경우도 자동차 관련 영상자료나 서적들도 많이 있는데 최근에는 올드카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90년대 벤츠의 메뉴얼도 구해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영문판이고 국내에서 발행되는 서적들과는 내용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소비자의 인식차이나 문화의 차이로 인해 삭제하거나 의도적으로 다른 내용을 언급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술적인 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은 편식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시고, 다양한 루트를 통한 정보수집에 신경을 써달라는 조언을 하고 싶네요.

우물에서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서글픈 상황에 자료마져 편향된 정보 일색이라면 참으로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역사문제나 독도문제의 왜곡을 걱정하는 일면에 그런 잘못된 지식으로 공부하는 일본의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배운 학생들은 자라서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게 될까요?  너무 비약하는 듯 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지식이 절대적인 듯 믿는 바보는 현인이 될 수 없습니다.

 

 

늘 자신의 지식이 틀릴 수 있음을 인식하고 새로운 배움에 즐거움을 느끼며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네요.

다시 위의 책으로 돌아가면....

 

 

 

우리나라 자동차 정비하시는 분들...위의 책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보고 정비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지금껏 보아왔던 정비사분들이 저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따라서 하시는 경우를 본 기억이 없네요....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저의 불운인지, 아니면 정직한 정비사들이 숨어 계시는지는 모르겠으나, 보다 대우받는 정비사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은 범인들이 정비사를 바라보는 시선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그 시선에 당당할 수 있는 그들의 자존감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많은 학생들 중 미래에 어떤 일을 하시게 되건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시기를 바라며, 만약 기술직에 근무하시게 된다면 정도를 걷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