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뿐 아니라 어린(?) 자식을 먼 타국에 보내야하는 부모님의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드리고 싶어 시작한 학부모 간담회가 매년 봄, 가을 2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습니다.
2년 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이런 자리가 왜 필요한지 의구심 내지는 거부감을 품고 계시는 학부모님들부터, 사업적 측면에서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며 만류하던 주변의 지인들까지 참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개인의 측면에서 제 고객들의 모임인 샘이 되는데, 다소의 위험(?)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왜 하지 않았겠습니까만, 그 보다는 처음 유학이라는 단어를 접하시는 분들이나 기존의 유학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 나아가 유학을 결정하고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모님이시라면 현지에서 학생이 어떻게 지내야할지 불안한 심정에 대한 해소의 기회가 더 의미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아울러, 저 자신이 숨길 것도 없고 부모님간의 교류를 통해서 유기적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 오히려 당사자인 학생들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망설임 없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저는 학부모님들과의 관계를 이해관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녀들을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동감하기 때문에, 최소한 저는 학생들의 오랜 스승이나 친구처럼 그들의 인생 전반에 걸치는 과정을 함께하기 위한 동반자에 한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부모된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다가갔고, 그런 마음으로 간담회에도 임했기 때문에 조금씩 학부모님들의 마음도 열리기 시작하지 않았나 나름대로 유추해보게 됩니다.
초기에는 의도와 다르게 일시적인 만남으로 이어지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회를 거듭하며 어머님들간의 특유에 입담과 사교력으로 공식적인 간담회 외적인 만남으로도 이어지게 되었고, 이제는 언제라도 쉽게 대화하고 만날 수 있는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교류하시고 궁금한 부분이나 서로의 경험을 나누시면서 궁금한 부분도 해소하고, 함께 고민하는 입장에서 공감되는 공통분모가 늘어가면 자연스럽게 더 좋은 인연이 되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게 이어지는 만남에 연속으로 만들어진 지난 주 간담회에서는, 학부모 모임 그 이상의 친분을 과시하시던 어머님들의 모습이 너무도 감동적으로 다가왔고, 그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지금 이 자리의 시작은 눈 앞에 보이는 작은 필요성 때문이었지만, 더 좋은 관계로 이어져 자녀의 미래까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인연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내년 봄 간담회에서는 더 소중한 인연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내년에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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