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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정비사 아무나 한다~!?

Jason Park 2015. 1. 10. 15:51

항공분야의 직업이 최근에 들어 많이 대중에 노출이 되고, 전망이 밝다는 미디어들의 보도 때문인지 관련된 업체들도 참 많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학교의 난립으로 서로간의 경쟁이 심화되어 네이버 지식인이 자문자답하는 그들의 광고판으로 된지 오래고, 각종 유학원이나 이민 브로커들까지 등장하여 국내 구직난을 역이용한 돈벌이 행태까지 하는 것을 보면, 학생의 인생을 담보로 돈벌이를 하는 것까지 눈감고 두고봐야하는 현실이 참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더구나, 이런 업체들을 찾아가 상담을 해보면 취업률 100% 라는 말을 쉽게들 하고 있는데 이런 말을 믿고 상당한 돈과 시간을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더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만큼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겠고, 이런저런 사회적 경험이 없어 쉽게 속는 사람들이 많아 다양한 사기수단이 발달하는 현 세대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이런 상황이라면 보다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데, 일단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한 설명이라면 홍보성 글들을 그대로 믿지 마시고 객관적으로 검증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항공분야의 경우 해당 항공사에 문의를 하셔도 되겠고, 관련된 종사자들이 함께하는 카페나 동호회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몇 명의 인맥만 거치면 주변에 항공분야 종사자를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보실 수도 있으니 조금만 노력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도저도 안된다면 일단 확실하게 장담하거나 무조건 긍정적인 답을 하는 사람을 의심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근에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의 상당수가 이런 피해(?)를 한 번 이상 겪고 오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돈은 둘째라도 시간을 버리고 그로인한 기회까지 잃게 된 경우가 꽤 있어서 참 안타까웠지요. 조금 더 이런 현실을 알리고 싶기는 한데 저의 능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인지, 쉬운 일은 아니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주변에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에게 꼭 이런 현실을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취업에 관련하여 최근에 여러 글을 쓰고 있습니다만, 어제는 그로인한 아주 좋은 결과물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속적으로 저를 찾아 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있는데 유료과정이건, 무료과정이건 저는 차별 없이 같은 개념으로 가르치고 변화를 조언합니다. 나이나 스펙과는 상관없이 기본에 충실하고 사회적 경험을 통한 인간적 성숙을 주문하면 이를 잘 이해하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지요. 때로는, 배우는 속도의 차이에 의해 다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학생들 중 작년 연말에 두 대형 항공사의 정비훈련원 모집공고에 지원했던 7명이 있었습니다. 그 최종 면접결과가 어제 발표했는데, 3명이 합격하여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주더군요.

훈련원은 각 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교육기관으로 큰 문제가 없는 한은 대부분 교육기간을 마치고 정식직원으로 채용이 되는 이유로 훈련원에 합격이 곧 항공사에 합격하는 것처럼 생각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 훈련원의 지원자격은 고졸이상이지만 상당수가 대졸이상의 조건을 가진 학생들이라는 점과 대기업 입사수준의 경쟁률을 가지기 때문에 지원시점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격의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지원자들이 핵심에서 벗어난 요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의미 없는 물적, 시간적 낭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훈련원 응시과정을 학생들과 함께 겪으면서 또다시 증명되고 공감했던 부분은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는 가시적 스펙이 아니라는 부분이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려 기존 조직 구성원들의 평균과 같은 사람이 최적의 조건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글로 그 방법과 방향을 알려드렸고, 이번 과정에서도 학생들에게 많이 강조하고 준비를 시켰는데, 이 학생들 중에서도 그대로 잘 따르고 준비한 학생들만이 합격을 한 사실을 보면 역시나 그들의 눈이 높고 까다롭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두 항공사의 특성이나 분위기가 다르고 요구하는 인재상이나 위에서 언급했던 기존 구성원의 평균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간단하게는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다르게 언급해야하며, 인터뷰 과정에서 언급하고 강조해야하는 부분도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지요.

이런 복잡한 과정을 아무런 준비 없이(?) 스펙만으로 밀어붙이는 지원자들이 많고, 대부분은 서류전형이나 1차 면접에서 걸러지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했던 핵심을 잘 이해하고 준비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결론적으로 항공정비사가 되기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 항공관련 대학이나 전공, 또는 무리한 자격증 취득을 위한 노력은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통한 조직생활에 순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주변에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인성을 만드시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기본적인 요구사항은 충족해야 합니다. 영어나 항공기에 대한 공부는 당연한 부분이니 강조하지 않겠습니다. 비행기나 기계에 관련된 재능 혹은 열정이 있다는 사실을 객관적 사실에 기인하여 증명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조건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결론에 따른다면, 정말 항공기 정비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합격한 학생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며, 여러분도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시고 비행기와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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