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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교육

Jason Park 2018. 1. 9. 15:33

오늘은 지난 일요일에 SBS 에서 방영했던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도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고, 미래를 준비하는 제자들을 교육하는 입장에서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평소에 많이 하는 편입니다만, 프로그램을 보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별도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본 프로그램의 제목은 "신년특집 SBS 스페셜"입니다. 부제로 [내 아이가 살아갈 로봇세상]이 달려있는 내용인데, 전반적으로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일상화될 미래의 세상에 적응해야할 아이들에게 지금 부모들이 어떤 교육을 해야할지에 대한 고찰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직 항공기 정비사라는 직업을 가졌던 경험과 현재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이런저런 고민을 하며 취업과 삶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입장에서 아주 가깝게 다가오지 않을 수 없는 내용이기에 다소 늦은 시간이었지만, 집중하며 시청했고, 오늘 다시 집중하며 또 보았던 프로그램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 중 일부를 캡쳐한 화면과 함께 정리하고, 간간히 제 의견을 넣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SBS 스페셜 화면 캡쳐]










초반의 내용은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미래를 고민하는 내용입니다. 거의 모든 부모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만, 이 부분이 아주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경우는 조금 남다른 고민을 하신 분들이 많고, 그래서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도 합니다만, 그 이유는 최소한 기존 제도권 교육을 절대신뢰하며 따르지만은 않는 자세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막연한 불안함은 존재하지만, 다른 대안도 찾기 어렵고, 있다고 하더라도 용기를 내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아 아이들의 고충이 더 커지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경험치가 중요하고, 자신의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현재의 기준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해서는 안된다고 저는 믿습니다만, 그렇지 못한 부모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만 보아도, 아직 학교교육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사교육으로 일관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어떤 직업들이 지금의 직업을 대체하고 있을까요? 지금까지 인류사가 그러했듯이 또 새로운 많은 직업들이 나타나고 없어지고를 반복할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그 예측을 부모가 해서는 안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부모의 경험치를 주입하는 행위가 위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스스로 경험하고 학습하는 과정이 자칫 부모의 눈에는 불필요한 시행착오라고 보일지 모르겠지만, 배우는 행위가 수반된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단순한 아르바이트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최저시급만을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이제는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문제해결능력을 강조하는데, 저도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예측이 가능한 일들은 이미 충분히 기계화 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정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 당연합니다. 그로 인해 문제의 발생원인을 애초에 제거하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이 인간 그 자체가 되는 "Human Factor" 가 줄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상황이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고차원의 문제들은 늘 새롭게 만들어지게 되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기계가 아닌 사람의 창의적 사고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 있는 사람은 언제라도 대우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은 이미 과거에도 여러 산업현장에서 나타나고 있었고, 제가 경험했던 항공기 정비분야에도 그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정비사와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지는 정비사의 대우는 이미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이미 다른 준비를 시작하고 있지만,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노조를 등에 업고, 자리 지키기에 집중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로봇....이제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러 뉴스를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고, 가깝게는 식당에서 볼 수 있는 무인단말기 시스템이나 가정용 청소기 등이 로봇의 초기 단계가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시대에 살아야할 우리의 아이들은 그럼 지금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할까요? 역시 변화의 필요성은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까지 우리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로봇이 윤리적 사고를 하는 상황....예상이나 하셨나요?









알파고로 알게된 인공지능이 이제는 우리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준비없이 만났던 인공지능에 때로는 당황하기도 합니다.






















훌륭한 기계들이 많이 개발되면, 그 기계를 잘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지금의 직업을 대체하게 될 겁니다.











산업화의 과정에서 기술이 발전하면 인간의 삶이 편해지겠지만, 그에 따라 그 기계와 경쟁하는 직업들이 나타났습니다.








로봇에게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지금도 범상치가 않은데, 미래에는 얼마나 많은 의지를 하게 될까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고, 그에 따라 또 다른 직업들이 생겨나거나 없어지겠지요. 움직이지 않는 스피커가 다리를 갖게 된다면 우리가 예상하는 로봇의 개념이 탄생하게 됩니다. 팔이 생겨서 무엇인가 물리적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발전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요?





이미 유명인사가 된 소피아라는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아직은 초보수준이지만, 미래에는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의 개발은 기정 사실화 되었으며, 이제 그런 시대를 살아가야할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할지를 고민해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뛰어난 기계에 이용당하거나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그 기계를 보다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함은 물론, 그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유행하는 코딩교육이 열풍을 타고있습니다. 하지만 코딩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알 수 없었던 부모님의 입장이라면 또 다른 경쟁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학원을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역시 과거의 개념으로 미래를 이해하고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육을 결정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미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며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정책을 만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럼 결국 부모님의 변화가 필요하겠지요?









이미 경험하신 분들은 역시 다르게 생각하고 계십니다. 저도 코딩에 대해서 처음 접했을 때는 다소 조급한 심정이 없지는 않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니 오히려 편안해 지더군요. 쉽게, 짧게 배운 지식은 오래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왜 잊었을까요? 몇 개월에서 몇 년만에 배울 수 있는 것이라면 그다지 경쟁력이 약한 부분입니다.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어려운 능력을 사람들에게 요구하는 시대가 이미 왔고, 제가 학생들을 취업시키는 과정에도 100% 적용되고, 증명되고 있습니다.















유명 유투버의 영상을 이용해서 코딩의 기본 개념을 가르치는 실험을 했는데, 아주 흥비롭습니다. 논리적 사고를 키우는데 아주 재미있고 의미있는 훈련법이 아닐 수 없네요.


















암기해서 언어를 배우는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단어의 뜻을 사전의 낱말로 암기해서 외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초기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으로 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해 표면적인 언어만 구사하는 수준에 그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기계의 언어들 예로 하여 코딩의 개념을 이애하는 훈련이 중요하고, 그런 훈련을 통해 체계적인 사고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기초 개념이 잘 만들어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여러가지 기계나 스마트기기를 통해 학습된 소프트웨어와 병행하여 자연스럽게 코딩을 알게 됩니다.












코딩으로 예를 들었지만, 이런 개념은 앞으로 우리가 키워야할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는데 중요한 교육의 기준이 됩니다. 수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사회에서 이전과 같은 암기식 지식 저장능력을 키울 것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기계의 노예로 살아갈지, 그 기계를 부리며 굴림하게 될지는 예측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도 스마트폰의 노예로 살아가는 학생들을 보면 미래가 걱정되는데, 저 재미있고 중독성이 높은 로봇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요? 직업적 생명력을 넘어 한 인간의 삶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하고 인간도 하기 싫은 쉬운 일은 점차 기계에게 넘어간다고 보면, 지금 가르쳐야할 부분은 더 어렵고 오랜 시간이 축적되어야 발현될 수 있는 난도가 높은 일이 아닐까 판단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라본다면 장기간의 훈련이 필요한 항공기 정비사라는 직업도 꽤 오래 남아있을 수 있는 직업에 속할 수 있겠지만, 같은 정비행위도 그 부가가치에 따라 대우의 정도는 지금보다 더 심화되리라 생각됩니다.



예측하기 힘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다소의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습니다. 부모의 경험치를 벗어나도록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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