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또는 기계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의 공동체라고는 하지만, 매번 기계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취업에 성공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청년들에게 세상의 다양한 즐거움을 알려주는 차원에서 다양한 경험담을 나누고 도전을 추천하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 오늘은 와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이 또 하나의 장애물로 느끼는 것이 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자라던 시절만 해도, 아버지에게 술을 배우는 문화가 있었지만, 요즘 청년들에게는 술의 의미와 마시는 방법, 주도(예절)와 같은 것을 배울 기회가 좀처럼 없는 것 같더군요. 항공정비 분야에 도전하는 청년들의 상당수는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고, 술을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현장에서 동료나 선배들과 어울리는 자리가 불편해질 수 밖에 없는 큰 이유에 하나로 작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술이 또 다른 스펙으로 작용하는 듯도 보입니다.
술을 못마시는 경우나, 친구들과 부담없이 마시는 자리에만 익숙했던 청년들이 직장 상사들과 어려운 자리에서 자칫 실수라도 하거나 오해를 만들게 된다면 이후의 직장생활이 꽤나 어려워질 것은 분명합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사람들과의 소통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보네요. 여기에 더해서, 술 자체를 알아가며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삶에서 누릴 수 있는 큰 즐거움 하나를 늘려갈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 제자들에게 와인을 조금씩 가르쳐주고는 했었습니다.
와인에 대한 편견으로 비싸다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던 청년들이 관심이 생기고, 조금씩 공부하는 제자들이 늘어가다가 소믈리에 자격까지 취득한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술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며 참 신기해 하기도 했고, 전혀 술을 못하다가 조금씩 적응하며 대응하는 방법까지 배워가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재미를 느껴가던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와인을 주제로 모임을 만들어 보자고 추진을 하게 되었고, 지난 주에 드디어 첫 모임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와인의 역사에서 시작하는 재미있는 스토리부터 다양한 와인과 포도 품종에 따를 맛의 차이까지 비교하며 즐기는 시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자들이 직접 준비한 와인입니다.
비교하며 맛보는 즐거움도 있고
마시는 법도 배워봅니다.
일회용 잔이라 아쉽지만
소중한 추억을 남겨봤습니다.
와인으로 시작한 모임이지만, 그에 연관된 역사와 배경, 어울리는 음식이나 영화까지 다양한 주제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며 더욱 흥미를 느껴가는 것 같더군요. 점차 다양한 술을 건강하게 즐기는 청년들이 늘어가기를 바라며 즐겁게 배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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