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정비사를 준비하는 많은 청년들을 지도하면서, 합격을 목표로 하면 합격할 수 없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합격은 당연한 일이고, 합격한 이후 어떤 정비사의 모습으로 살아갈지를 고민하고 대비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뜻으로 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하는 청년들은 대부분 항공사에 취업을 해서 잘 적응하며, "항공기 정비사"라는 직업을 즐기며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항공기 정비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나면, 필요한 공부가 역시 많습니다. 항공기를 처음 접하는 청년들의 입장에서 모든 것이 새롭고, 그래서 한 사람의 정비사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지요. 그 공부 중에서 가장 어려워하고, 그래서 가장 변별력을 가지는 부분이 항공전자 관련 공부입니다. 그래서 애초에 준비단계에서 시작하며 조금씩 꾸준히 하라고 조언합니다.
관련 전공을 했던 청년들도 힘들어하는 부분인데, 이는 이론적 공부가 아닌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렵다고 포기하고 APG 정비사가 되려는 분들도 많은데, 요즘은 APG 도 전자를 모르면 한계가 있습니다. 자동차도 전자제품화 되어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항공기는 자동차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자에 비중이 큰 기계입니다. 전자를 모르면 비행기를 겉만 보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해야합니다. 먹고 보는 일이 그렇듯, 직업적 준비를 위한 공부에 속하는 영어도 매일 30분씩 하라고 합니다. 다만,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중요하겠습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항공기 정비사가 되겠다는 청년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공부는 영어와 항공전자입니다.
지난 5월부터 항공전자 실무특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항기원 훈련생들을 위한 강의로 시작했지만, 정작 항기원 훈련생보다 취준생들이 더 많이 듣고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꾸준히 공부하던 청년들이 항기원에 합격하고, 공부하는 과정에서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면 얼마나 즐거울까 상상이 됩니다. 남들은 어렵다고 힘들어하는 중에, 혼자 재미있다고 즐기는 기분은 참 좋겠죠?
이 청년은 고졸학력입니다. 어제도 관련 글을 썼지만, 최근에는 고졸학력을 가진 청년들을 많이 지도하고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하니 열심히 노력하라고 하지만, 어려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고통을 이겨내는 노력의 결과물이 나오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네요.
위의 청년은 요즘 동기들과 매일 조금씩 항공전자 공부를 한다고 합니다. 동참하는 동료들도 늘어간다니 공부도 즐거울 수 있을 것 같네요. 스스로 기준을 높여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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