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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의 항기원 준비방법

Jason Park 2019. 4. 12. 10:05



최근, 고등학생 부모님과 수험생의 문의가 많아졌습니다. 항기원의 존재를 아시게 됐고, 고졸 학력으로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그 준비방법을 알려달라 하시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학생마다 준비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치, 어떻게 해야 돈을 벌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답이 없듯, 대학을 가는 방법이나 취업을 하는 방법도 정답이 없습니다. 각자의 조건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하며,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사회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만드시는 것이 큰 틀에서 정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각각의 사례에 따라 상담하며 만든 영상을 유튜브로 공유하고 있으니 자신과 비슷한 경우가 있는지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개개인에 따른 준비과정이 달라야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교육기관의 장점을 강조하며 항공정비사가 되는데 절대적인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이런저런 합격사례를 보여주며 자신의 학교를 홍보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만, 그런 학생들은 해당 학교를 졸업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극소수의 경우라고 보셔야 합니다.


수도권 전문학교를 졸업하는 매년 3천여명의 학생들 중, 항공정비사가 되는 인원은 10여명 남짓이고, 그나마 메이져 항공사에 합격하는 경우는 2~3명 정도입니다. 이런 확률의 학생들이 과연 해당 교육기관의 도움이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아직 어린 청년들의 경우, 스스로도 합격한 이유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저마다 이해가 안되는 기준을 해석하고자 스펙이나 학교에서 받았던 교육에서 답을 찾는 듯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고등학생이 항공정비사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항기원이며, 그 이유는 가장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준비할 수 있는 학벌보다 오랜 시간의 훈련이 필요한 인성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를 바라보고 성장시키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기원을 기준으로 준비하시면 공채나 인턴은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대로 준비했다면 말이죠. 






이런 말씀을 드리면, 대학이 필요없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학생들도 많더군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대학보다 더 어려운 공부와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학과 관계가 없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런 훈련을 제대로 했던 학생들은 고졸 학력으로도 충분히 합격이 가능한 것이고, 취업 이후에 자신의 성장을 위해 추가적인 진학을 하게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이라면, 군대를 잘 이용해서 스스로 사회인이 되기 위한 훈련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부사관도 직업에 하나로 고민하며 장기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부사관에 합격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과거와 달리, 공군부사관의 경우 현재는 특정 전공이나 자격증이 없어도 항공기 정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으며, 굳이 전투기 정비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정비는 항공사에 입사한 후 배워도 되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들을 배우는 기간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큰 그릇이 되기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조직생활을 경험하고 선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훈련을 해야합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 선배들과 교류하는 과정에 힘든 부분이 생기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라면 그 부분을 꼭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그래야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스스로에게 문제를 만들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도전해서 해결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직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제자들에게 3가지를 강조합니다.


1차적으로 경제적 수단이 되어야겠습니다. 이 부분은 기본입니다. 제대로 성장하는 정비사(항기원)가 되기를 원하신다면 대기업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1차 조건은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니, 고민하실 부분이 아닙니다.


2차적인 의미는 자아실현입니다. 스스로 그 직업을 통해서 성장하고 직업적 만족도를 높이며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꾸준히 공부하고 성장해야하는 직업인 항공정비사는 2차적 의미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3차적인 의미는 사회적 기여라고 강조합니다. 자신의 이득이나 개인적 성장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사회나 주변의 사람들에게 기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일정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후배들을 챙기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가장 큰 만족도나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는 큰 이유 중 하나도 이러한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는 직업적 소명의식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다만, 과도하게 3차적 의미에 집중하다보니 1차적 의미에서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후원금도 받고 있는데, 제 마음을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네요. 조금 더 많은 후배들이 제가 느꼈던 직업적 만족도 이상을 느끼며 행복하게 비행기와 함께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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