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연중 쉼 없이 자소서를 보는 입장이지만, 인턴정비사로 시작해서 항기원에 이르는 지원시기가 가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항공분야로 지원하는 청년들에게는 가을부터가 본격적인 자소서 작성기간이 됩니다. 미리 준비하면 좋을 것을, 꼭 때가 되어서 급하게 서두르는 청년들이 아직도 많은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자소서를 들고 찾아오는 청년들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좋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가장 한산한 시간을 이용해서 식당을 찾아야 한다는 미식가의 노하우를 참고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글쓰기에 소홀했던 청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역시 자기소개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글로 압축하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최고 수준의 글을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를 훈련도 없이 작성하는 것은 취업에 대한 방관이 아닐까요? 그래서 가능하면 일찍 자기소개서 준비를 시작하시고, 절대로 혼자가 아닌 동료나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여기서 "도움"이란 글을 위한 도움이 아니라 "생각"을 위한 도움이어야 합니다.
글은 곧 작성자의 생각과 감정을 읽는 수단이 되기 때문에 사소한 조사 하나라도 자신의 것이어야 의미가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많은 청년들에게 자소서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지만, 이런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감정이 느껴지지 않으면 믿기 어려운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운 좋게 글로는 속일 수 있다고 해도, 면접까지 통과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니 글쓰기와 면접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생각의 도움이라는 측면은 이런 부분을 언급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직업과 직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어떤 자세로 직업과 사람을 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확하게 잘 표현한 글이 완벽한 자소서가 아닐까요?
최근, 몇 번의 만남으로 비교적 자신의 글을 잘 표현했던 흔하지 않은 청년과의 만남이 있었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합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청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아래의 영상들을 반복적으로 보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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