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1년만에 다시 목공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기계를 다루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하는 청년들의 경험치도 높여주고 싶었고, 만드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시작한 수업인데 반응이 점차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취업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험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많은 지식들이 향후 직업인으로 살아가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해에는 간단한 조명을 만들었고 다양한 후기들을 들으며 조금 더 난도를 높여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석한 맴버들도 있고, 다양한 상황으로 참석을 못하는 경우도 많아서 별도로 재료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충분히 집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물건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선택한 것이 "Wood Amplifier(Passive Amplifier)"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나무 스피커라 부르기도 하는데, 엄격하게 구분하면 스피커는 아니고 휴대폰의 음량을 증폭시켜주는 증폭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멋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속수 각인해서 선물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드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겠지요. 사진과 함께 간단한 후기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수업에서 만들게 될 증폭기의 예시 작품 몇가지를 보고 각각의 특징을 배웠고, 학생들이 사용한 재료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나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조금 더 재료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갑니다. 기계분야에 도전하는 청년들이라 공방 대표께서 다양한 공구들을 직접 다룰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고, 전동공구까지 사용하며 즐겁게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여자친구와 함께 참석한 청년도 있었는데 새로운 데이트 경험이 될 수 있었겠네요. 서로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랐습니다.
조립과정을 마치고 접착제가 굳는 시간을 기다리며 새로운 나무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더 만들고 싶은 물건들이 생기고 내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한 번 더 진행하자는 말들도 나오더군요. 강의 후, 사포질과 오일작업, 버닝도구를 이용해 각인까지 완료했습니다. 2시간이면 마칠 것이라 예상했는데, 꼼꼼한 성격들 때문에 사포질에 많은 시간이 걸렸네요. 각자 완성한 작품들에 음악까지 들어보며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어려운 작품에 도전해 볼 용기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참석을 못했던 청년들이 있어서, 각자의 집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재료를 준비해주시는 사장님의 모습입니다. 작업에 필요한 정보는 영상으로 촬영해서 강의로 만들었고, 각자 집에서 영상을 참고해서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물론, 저도 한 세트 가지고 왔습니다. 조만간 작업 결과를 다시 포스팅 하겠지만, 아들과 함께 만들어보면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각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를 넣어 완성하고 수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2020년 목공수업도 이렇게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다음 수업이 또 기대가 됩니다. 원데이 특강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수업들이 지금도 인기를 누리며 진행되고 있더군요. 목공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가구래"로 검색하시거나 아래의 링크된 블로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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