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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이야기

목공수업 - 책꽂이

Jason Park 2020. 8. 13. 13:08

 

Oil 마감 전과 후 비교사진입니다.

 

기계에 관련된 직업을 가지려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자격증이나 관련 전공보다 중요한 것이 특유의 조직문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신입사원에게 직무교육(OJT)을 진행하지만, 그 기간은 직업적 난도에 따라 몇 주에서 몇 년까지 다양하겠습니다. 기간도 그렇지만 업무의 형태에 따라 OJT 방법도 달라지게 되는데, 항공기 정비사와 같이 고난도 기술직의 경우는 학교나 자격증에서 담보하는 기술적 수준이 현장의 업무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도제식 교육과정을 거치며 선배들과 장시간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업무내용과는 별개로 인간적 관계의 문제를 만들고 그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특유의 문화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한데, 관련분야 선배들을 꾸준히 만나보는 것을 가장 추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직무 적응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기계 관련 경험들을 해보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화려한 스펙을 가진 청년들도 간단한 현장용어나 기계적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주변의 기계류를 만져보고 원리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훈련이 될 수 있으니 꾸준히 찾아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기계라는 것을 너무 거창하게 해석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전기용품부터 사소한 소품을 만들고 수리하는 과정을 모두 포함해도 되겠습니다.

 

주변의 청년들 중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며 주방의 장비들을 다루거나, 키오스크와 같은 조금은 전문적인 장비들을 직접 수리하는 경험까지 확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 청년의 경우는 전동킥보드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존재하지 않았던 정비 매뉴얼을 직접 만들며 고질적인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를 만들고, 추가적인 공부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일을 즐기며 배우가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가 좋은지 뿌듯한 생각이 듭니다.

 

전동킥보드의 핵심 부품들입니다.

 

제 주변의 청년들은 저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계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선후배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저와 꾸준히 대화하며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들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기계관련 경험들까지 해보라고 조언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기존에 이어오던 목공수업을 비롯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조금 더 직접적인 경험을 해볼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마음이 있어도 직접 해보기 어려운 작업들도 많아서 조금씩 시작하는 경험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비전공자 입장에서 기계 관련 분야에 도전하며 자신의 관심이나 열정을 표현할 구체적인 경험으로 목공수업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서 목공을 표현하며 공구와 작업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더 나아가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좋은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래의 영상들은 지난 2개월 동안 목공의 기초를 전문가에게 배워보는 수업을 압축한 내용입니다. 제작에 앞서 설계부터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고, 실제 제작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극복하며 즐겁게 배우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 청년들을 조금 더 가르쳐서 작업의 즐거움을 넘어 자신의 직업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항공기관련 강의를 진행하던 중, 도면과 설계에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서 스스로 만들고자 하는 물건을 직접 그려보는 시간을 먼저 진행했습니다. 나무로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는 과정을 거치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결정하는데도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무엇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아서도 그렇지만, 주변의 불편이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제작하려는 물건이 결정되고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갑니다. 단순히 그림으로 그리는 것과 제작을 위한 설계도면을 작성하는 일이 다르다는 것을 배워가며 제작과정의 어려움을 인지하게 됩니다. 아울러 재료의 특성이나 제작하는 방법에 따라서 원했던 모양과는 다르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설계도면을 어느 정도 마무리 후, 본격적인 제작과정에 들어갑니다. 한 번에 완벽한 제품이 나오기도 어렵거니와 설계과정이나 제작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우는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도면의 완성도를 과도하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목공방을 방문해서 전문가에게 나무에 대한 간단한 지식을 배우고 나무를 다루기 위한 톱질을 배워보았습니다.

 

 

 

아울러, 자신이 제작하려던 제품이 그리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연습과 교육차원에서 통일된 제품을 각자 하나씩 만들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결국 자신이 원했던 물건은 한 번 연습을 한 후 제작하기로 하고 책꽂이를 다시 설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크기나 세부 디자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디자인했습니다.

 

 

 

각자 결정된 설계에 따라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갑니다. 기본 재단된 나무를 톱질하여 원하는 크기로 나누고 장부 가공까지 합니다. 조립방법을 배워서 드릴과 전동드라이버를 사용해보는데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일부러 다양한 공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과정을 수정했더니 많이 어려워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쉽게 시작해야겠습니다.

 

 

 

조립과정 두 번째 영상입니다. 완성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며 형태를 갖추어가는 모습에 처음 힘들어하던 표정들이 만족스럽게 바뀌어 갑니다. 이전에 만들어 사용하던 원목도마를 전문가에게 정비도 받고 오일 마감도 다시 받는 것은 덤이었습니다. 나무와 공구를 다루는 모습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목공수업 마지막 영상입니다. 서랍을 조립하고 손잡이도 부착했습니다. 마감처리는 특별한 오일을 활용했고, 이전에 경험이 있던 청년의 경우는 조금 다른 오일로 인한 효과에 아주 만족스러운 반응도 보였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친 후 목공수업의 후기도 들어보았습니다.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공유하고 첫 작품에 대한 애정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 작품으로 만들기는 조금 어려운 책꽂이였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경험을 주기 위해 도전해봤습니다. 다음 작품으로는 어떤 물건이 만들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5주간은 전기실습을 진행하고, 그 이후에 다시 목공 작업을 시작해 보려 합니다. 만들고 싶은 물건을 생각하고 설계도부터 하나하나 다시 완성하는 모습들이 보기가 좋습니다.

 

위의 영상들을 보며 재미있다는 느낌이 드신다면 주변에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가장 즐거운 배움의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 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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