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가벼운 걷기용으로 사용하는 Treadmill 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러닝머신 또는 워킹머신으로 불리는 운동기구이며, 모터로 벨트를 구동해 그 위를 걷거나 뛰는 기계장치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구조는 간단한데 스펙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더군요. 제 아내가 사용하는 Treadmill 은 그중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개인용으로는 꽤나 많이 팔린 제품이더군요.
저렴한 제품이니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구매했지만, 사용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해서 주기적인 정비가 필요했습니다. 적당한 정비의 즐거움을 주는 제품이고, 주기적인 관리를 하면서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니 오히려 제게는 고가의 제품보다 반갑기도 합니다. 단순한 구조도 좋고, 크기도 작아 보관하기도 수월한 편이라 더 좋습니다.
작년 여름에 대대적인 정비작업을 했는데, 이번에는 벨트에 문제가 생겨서 교환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판이 간헐적으로 정지하는 현상이 발생했고, 원인을 살펴보니 구동벨트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열심히 운동을 했던 결과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Treadmill 정비
오랜만에 일상의 정비 후기를 공유합니다. 이전에 공유했던 글 때문에 저를 수리업체 대표로 오해하고 전화로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특히, 공청 안테나 관련 문의는 요즘 많이 늘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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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Treadmill 은 모터에 구동벨트를 연결해 축을 돌리고, 그 축에 다시 넓은 발판으로 사용하는 벨트를 연결해서 작동됩니다. 사용시간이 늘어가면서 몸무게에 의한 저항을 구동벨트가 대응하면서 마찰이 일어나 벨트가 마모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래서 주기적으로 구동벨트를 교체해주는 정비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구동벨트로 사용되는 V-Belt 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면, 모터의 회전력을 축에 전달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으로 다양한 거리와 각도, 전달하는 힘의 크기에 따라 Belt 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보통은 큰 힘을 전달할수록 풀리와의 마찰력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접촉면적이 커진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Flat Belt < V-Belt < Ribbed Belt 순으로 힘의 전달력이 커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Flat Belt 는 이름처럼 평평한 모양을 가지고 있고, V-Belt 의 경우는 홈의 방향이나 모양에 따라 이름이 달라집니다. 전문적인 내용은 따로 검색해서 공부해 보세요.
모터의 회전력으로 120 kgf 이상의 무게를 이겨내야 하는 Treadmill 의 특징을 이해하신다면, 당연히 Ribbed Belt 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는 자동차에도 사용이 되며, 지난 2015년에 교환했던 후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ngine V-Belt & Belt Tensioner 교환기
휴가는 즐겁게 다녀오셨습니까? 저는 지난 달에 조금 이른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한창 태풍이 올라올 때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갔지만 다행이도 큰 차질없이 잘 쉬고 왔네요. 오늘은 휴가를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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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이 있는 Treadmill 을 분해해 보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 모터와 제어모듈, 속도센서, 풀리, 구동축, 벨트 이 정도로 크게 분류가 됩니다. 오늘의 문제는 모터와 축 사이에 연결된 Belt 인데, 마모가 심해 동력의 전달이 어려운 상황이 확인되었습니다. A/S 를 부르면 출장비와 교체비용까지 5만 원 내외가 예상되는데, 잠시 고민을 하다가 직접 작업을 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우선 부품을 수급하기 위해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제품번호로 검색을 해보니, 이 제품은 Treadmill 전용 Belt 로 분류되더군요. 중국산이 많은데, 현지에서 2천 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이 배송비를 더하면 3만 원까지 올라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찾아봤습니다. 해당 제품의 판매처에서는 5,400원에 구매가 가능했지만, 조금 더 알아보기 위해 구로 공구상가에 가봤습니다.
20년 만에 방문인데, 이전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도 있었지만 예전 추억을 떠올릴 모습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더군요. 아쉽게도 벨트 전문 판매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방문했던 세 곳 중, 한 매장에서 같은 규격의 벨트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제조사가 다르고 제품의 질도 조금 더 나았지만, 가격이 8천 원대에 형성되어 있어 구매하지 않고 돌아왔습니다.
판매사의 홈페이지에서 부품을 주문하고 다음 날 부품을 받았는데, 규격이 다른 부품이 들어있었습니다. 규격을 보니 상대적으로 더 큰 규격의 제품에 사용되는 벨트였습니다. 판매사의 직원들도 이런 실수를 합니다. 혹, 저와 같은 방식으로 구매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며칠 후, 이번에는 제대로 부품이 도착했습니다. 날을 잡아 다시 문제의 Treadmill 을 분해했고, 예상했던 것보다 좁은 공간에 부품을 넣어 조립한 제품이라 풀리(Pulley)만 분리해서 교환이 되질 않더군요. 결국 모터와 구동축까지 분리해야 했고, 덕분에 오랜만에 큰 사이즈의 공구를 사용해 보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청년들에게 공구의 크기가 작아지는 직무로 이직하라고 조언은 하지만, 가끔 큰(?) 사이즈를 다루는 즐거움도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문제의 벨트를 분리해서 새 벨트와 비교를 해봤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확인이 되시겠지만, Peak(벨트의 산마루) 부위가 많이 닳아서 표족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으로 풀리와의 접촉면이 줄어 동력을 전달하기 어려워지는 원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벨트는 같은 자리에 고정해 주고 다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을 시작합니다. 이때, 중요한 작업은 분리했던 구동축의 정렬입니다. 바깥쪽 축은 별도의 Screw 를 이용해서 쉽게 조절이 가능하지만, 구동축이 되는 안쪽의 축은 한 번 고정하면 다시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추어 조절을 해주어야 합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내부 청소까지 마치고 나니 깔끔합니다. 작동상태 확인도 하고 나머지 부품의 조립도 완료했습니다. 이런 작업에 관련된 포스팅을 할 때마다 말씀을 드리지만, 저는 몇 만 원 돈을 아끼려고 이런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점차 차 다양한 기계의 사용이 늘어가는 시대에 살아가는 요즘, 기계를 전공했거나 관련분야 종사자들마저 주변의 기계를 이해하지 못하여 불필요한 낭비를 넘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을 자주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안전과 즐거움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해 주시고, 직접 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들이라면 꾸준히 공부하며 즐기시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이라도 이런 지식을 알고 계셔야 정확하게 사용하거나 수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정보까지는 아니더라도 삶에 도움이 되는 지식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에는 집 공사 현장에서 전기 관련 작업을 했던 후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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