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컨버터 수리

 

이제는 LED 조명을 사용하지 않는 집이 거의 없는 것 같더군요. 최근에 지어진 집들은 대부분 LED 조명으로 시공이 되는 추세인데, 문제는 이 조명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형광등처럼 쉽게 교체를 하거나 수리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LED 의 수명은 10년을 넘나드는데, 형광등의 안정기 역할을 하는 전원공급장치(Power Supply)의 수명이 그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이 가장 문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LED 조명의 전원공급장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미 지난 글에서 간단히 언급을 했던 부분인데, 조금 더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해드리면 직접 수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계 전문가의 소멸

 

 

예전 형광등은 등에 문제가 생기면 형광등 자체를 어렵지 않게 교체할 수 있었고, 안정기라 불리던 전원장치 역시 교체하는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래의 링크된 글을 보시면 같은 용량의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스크류 몇 개만 고정하면 보통 남자들이 작업하는데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 일이 아니었지요.

 

 

 

배보다 배꼽이 큰 사랑

 

 

하지만, LED 조명이 등장하면서 제조하는 기업마다 다른 규격의 제품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일정한 규칙이 만들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제품을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꼭 자사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안내를 하면서도 부품의 규격이 달라져 난감한 상황이 종종 벌어지고는 합니다. 아래의 링크는 2014년에 제가 살고 있는 집의 조명을 LED 로 교체하는 과정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그때만 해도 LED 조명의 가격이 꽤나 비싸게 형성되어 있었는데, 최근에는 1/3 정도 저렴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대중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부품의 성능이나 디자인이 많이 개선되어 다행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부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LED 나 전원계통 부품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형광등-LED 교체작업

 

 

최근, 어머니 댁의 조명을 수리하는 과정에 시중에서 컨버터로 불리는 전원장치를 별도로 구매하기가 어려운 상황을 겪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용어에 대한 정리를 조금 하자면, 전원공급장치(Power Supply)를 과거 형광등 시절의 용어를 지금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안정기라고 부르기도 하고 단순히 전원을 변환시켜 주는 장치라는 의미의 컨버터(Converter)라 불리기도 합니다. 직류전원 생산방식에 따라 SMPS 라고 불리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인들 기준에서는 모두 전원장치로 해석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머니 댁의 조명에 사용할 전원장치를 따로 판매하는 곳이 없어 LED 조명 한 세트 전체를 교체하는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온라인 마켓에서 구매가 가능하지만, 배송과정에서 며칠의 불편을 드리지 않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그렇게 분리해온 전원장치를 수리하기 위해 가져왔습니다.

 

 

 

 

50W 출력의 조명 세트이고 각각을 모듈화 개념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위의 경우 LED 조명의 수명은 많이 남았는데, 전원을 구하지 못하면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반적으로 주변의 사례를 들어보니 대부분은 한 세트로 교체를 하고 있었고, 일부는 조명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전원장치 하나의 가격이 배송비 포함해도 만 원이 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금전과 자원의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문제의 조명으로 다시 돌아와서 살펴보겠습니다.

 

 

제조 년도는 2019년이지만 3년 정도 사용한 전원 장치입니다.

 

 

 

 

이전 작업에서 사용이 가능한 전원부를 보관했던 것인데 전원 규격이 같아서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같이 두고 보니 낡은 외형이 세월을 보여주고 있네요. 중고 부품이 만들어진 이전 작업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확인해 보세요.

 

 

 

LED 조명 컨버터 교환기

 

 

이번 결함의 원인도 역시 전원부에 사용되는 Capacitor 가 문제였습니다. 아주 저렴한 부품 하나로 인해 수십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추가로 들이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모든 기계장치 정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위의 사진은 동일한 규격의 신품 전원 장치와의 비교 사진입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미리 여유분으로 구매를 해둔 부품인데, 이번 작업에서는 사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중고부품과의 비교 사진입니다.

 

 

 

 

 

같은 회사의 같은 규격 제품을 구매했는데, 위의 사진처럼 LED Module 과 연결하는 연결부(Connector)가 다른 상황도 있습니다. A 와 B 는 Connector 가 다르게 만들어진 같은 회사 제품이고, B 와 C 는 Connector 가 비슷하지만 전원(+,-)이 다르게 연결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 어떤 제품도 이대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의 제품과 중고 제품의 내부를 열어보았습니다. 비교적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제조과정에 사용한 부품이나 방법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1,000원 내외의 비용 차이지만 아래의 제품이 내구도가 더 좋은 제품이라 판단됩니다. 이제 수리하는 방법은 중고 제품에 문제가 발생한 제품의 Connector 를 옮겨서 연결하면 되겠습니다.

 

 

 

 

 

Connector 는 간단히 납땜으로 연결하는 작업이나, 인두가 없거나 납땜이 어려운 분들은 그냥 전선을 잘라서 전원에 맞도록 연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전원의 양과 음의 단자가 서로 바뀌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확인해 보니 일반적으로 회색선이 음극으로 통일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확인하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간단히 전선을 교체하고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중고 제품이기에 얼마나 사용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은 연한이라도 충분히 사용하면 그만큼 절약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 후 새 전원으로 교체해 주면 되겠네요. 개인에 따라 어려울 수 있는 작업이기는 하나 직접 작업을 하지는 않더라도 구조와 원리를 이해하고 계시면 작업자의 신뢰도를 판단하는데 도움 되거나 작업이 가능한 사람에게 부탁이라도 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유용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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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코리아

 

 Jason Park

 

공군 부사관, 국내외 항공사와 개발업체, 대학 등에서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 및 기계분야 종사자들의 공동체를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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