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항공정비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공군에서의 정비사와 민간 항공사에서의 정비사를 생각합니다. 물론 그 밖에도 군소 항공사나 사설 정비업체, 정부기관, 항공관련 개발업체 등에서도 근무하는 경우 정비업무를 할 수도 있겠으나, 흔한 경우가 아니므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정비사에 대한 내용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대한민국 남자라면 아직까지 군대가 의무이기 때문에 어차피 다녀올 군대라면, 공군으로 가서 아예 직업으로 정비를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생각입니다. 2년 군대에서 시간만 버리고 온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많은데 기왕이면 돈도 벌 수 있는 부사관으로 선택해서 직업으로서의 경력과 어쩌면 평생 직업이 될 수 있는 "업"을 찾을 수 있는 것도 나름대로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겠지요.
요즘은 이러한 공군 부사관으로 가는 방법도 참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실업대란 때문인지 지원자들은 해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고 군 내에서는 첨단화와 내실화라는 미명하에 운용인력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경쟁도는 나날이 높아만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부사관 시험에서 합격하는 것이 제일 먼저 치뤄야할 전쟁이 되겠습니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2년제 대졸 이상이면 거의 응시와 동시에 합격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각종 항공관련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자격증(가산점)이 없으면 군대도 가기 어려운 실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격증이라면 최소한 항공산업기사 이상 일반적으로 정비사 면장이라고 말하는 항공정비사 자격증 정도를 말합니다.
이 자격증은 자격자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대학에서는 취득이 어렵고 항공관련 학과에서 실습까지 인정받는 과정에서만 응시자격이 주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취득이 어려운 반면, 이러한 맹점(?)을 이용한 항공전문학교들이 자격증 취득에만 중점교육을 시켜 영업에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냉정하게 말하면 결과적으로 정비사가 되기 위한 부사관이 되는 가장 빠른길은 항공전문학교를 선택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이런 선택을 하려면 많은 단점을 감수해야합니다. 정규대학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인식재고, 학습능률 저하로 인한 중도포기나 지원실패등...
이러한 단점들을 감수하고라도 지원하겠다면 정말 열심히 해서 무조건 자격증을 취득하고, 추가적으로 더 노력해서 반듯이 부사관에 합격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부사관이 되서 본인의 적성에 맞는다면 평생 군생활을 하게 될 것이고, 더 나은 꿈을 꾸는 분이라면 전역 후 다른 길을 모색하게 됩니다. 이때 군 경력을 활용해야하기 때문에 군생활에 있어 경력관리에 신경을 잘 쓰셔야 합니다.
지면상에 많은 부분을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경력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고 있습니다.
관련 분야에 많은 경험이 중요하고 미래에 수요가 증가될 업무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전역 후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제 경우에도 군에서 남다른 경력이 있었던 이력이 전역 후에 아주 좋은 결과로 돌아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점...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일반 대학이나 항공관련 학과로의 진학은 거의 비슷한 상황이라 별도로 구분하여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런 경우는 무조건 학사학위를 좋은 성적으로 취득하시고 빨리 군대 다녀오신 후 항공사 대졸공채로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공채 출신중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경우
정비사로 지원이 가능하니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또한 대규모의 정비사 부족사태가 아니라면 수시로 소수의 정비사 수급에는 공채출신들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 또한 괜찮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공채로 지원하려면 정말 공부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일반 대학에 많은 지원자들과의 경쟁이기 때문에 어설픈 실력으로는 서류조차 넣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유학이 있겠지요.
이 경우 군대문제를 해결하고 가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약간의 변수도 있겠지만 사견으로는 항공정비분야는 군대도 하나의 직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유학 이후에 군에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판단입니다. 아무튼 유학이라면 제 블로그의 관련 글을 참고해서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이 모든사항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영어입니다.
대형 항공사에서 인턴정비사를 뽑을때도 다른 무엇보다 영어실력을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자격증은 없어도 영어는 되야한다는 사실...무엇보다 중요하니 늘 기억하시고 영어를 가깝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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