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코앞에 환상적인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다들 즐겁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개인적으로는 삼일절이 생일이라 의미를 두고싶은 연휴이기도 하지만 냉혹한 현실에 무릎굵고 출근을 하려니 연휴라는 느낌도 어릴적 그것과는 많이 다르군요.
오늘은 최근들어 항공유학에 대한 관심이 많이 늘어나는 듯 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항공분야에 목표를 두고 계시는 분들중에서 유학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는 현실에 빗대어 좀 더 냉철한 판단을 해보시라는 의미에서 정비유학에 대한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글을 쓰려합니다.
올 8월, 가을 학기 입학을 앞두고 현재 유학준비를 위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 역시 처음부터 유학을 꿈꾸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체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학이라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고 지금은 아무런 부담감 없이 즐겁게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유학과는 달리 전문분야에 대한 공부라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기간도 충분히 할애했고 아울러 토플학원까지 병행하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요. 옆에서 지켜보는 제가 뿌듯할 정도로 열심히들 하고 있습니다.
실력의 높고 낮음을 떠나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두 함께 달려가고, 쉽지 않은 과정을 함께 준비하면서 다들 즐거워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어,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더군요.
분명 나름대로의 성공을 꿈꾸고 있고 아마도 그 정도는 다르겠지만 모두들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어 내리라 믿습니다.
어제 세계를 감동시켰던 김연아 선수처럼요...^^*
예전에 비해 항공사의 입사 지원자들의 이력들을 보면 점차 화려해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국내 자격증은 물론이고 어떻게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증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요. 어차피 기본적으로 항공사에서 요구하는 자격조건이라는 것은 뻔한 것이고 비슷비슷한 조건에서라면 남보다 다르거나 앞서가는 "무엇"을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비단 항공사 입사지원자 뿐 아니라 대부분의 취업경쟁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현상이 아닐까 봅니다.
과거와는 다른게 요즘 기업들의 인재발굴 패러다임도 많이 달라지고 있더군요. 기본적인 조건들이야 어차피 더이상 경쟁조건이 될 수 없는 상황이고 출중한 영어실력이나 남다른 이력, 경력 등에서 변별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대기업 입사지원자들의 이력들을 보면 최소 1년 이상의 어학연수는 기본처럼 되어 있고 유학파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유독 항공분야에서는 그렇지 않아온것은 왜일까요?
아마도 "정비"라는 단어의 뉘앙스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전 세대까지만 하더라도 정비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시대에 접어 들었고 지금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새로운 도전에 겁을 낼 여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취업이 생존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무한경쟁 속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무엇이든 못할 것이 있을까요?
더구나 단기간에 준비할 수 없는 항공정비의 경우라면 장기적인 안목에서 체계적인 계획속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 한 방법에 유학은 아마도 몇년의 시간이 흐른 뒤라면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되어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항공정비사의 수준도 많이 높아져가고 있고 이제는 군 부사관 시험도 예전과는 차원이 다르게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군공무원으로의 취업지원이 늘어나는 이유도 있거니와 아울러 예전과는 다른 인식전환으로 많은 인재들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비사라는 이미지를 우리 스스로 가치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스스로 노력하고 공유하고 사회적으로 지원하여 스스로의 만족도를 높여가다보면 언젠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날이 올것이라고 믿습니다.
혹 지금 이시간 항공정비를 꿈꾸고 있는 분들이라면 좀 더 폭 넓게 보시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항공분야는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정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공부해보시고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을 토대로 보다 본인의 적성에 맞고 경쟁력 있는 직업으로 만드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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