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중학생때 영화 한편에 매료되어 인생의 목표를 정해버린 제 경험은 비단 저 혼자만의 예는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을 방문하시는분들 뿐 아니라 어딘가에서 자라고 있을 학생들과 수많은 항공인들에게 보다 넗게 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어릴때만해도 비행기에 대한 꿈이라면 조종사 아니면 정비사 밖에 없었습니다.

생각의 여지가 없었지요.  당시에 알고 있던 비행기 관련 직업이라는 것이 그것 외에는 없는 것으로 생각을 많이 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세기가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비행기라면 조종과 정비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이건 무지의 소치일까요?  아니면 관심의 부족일까요?

아무튼 오늘은 조금 더 선택의 폭을 넓게 가지시라는 뜻에서 몇자 적으려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어설프게나마 항공기 제작국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시작단계이지만 조금씩 항공관련 산업도 커가고 있구요.  얼마전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우주로의 꿈도 키워가고 있습니다.

항공이라고 한다면 이 모든것을 다 아우르는 분야입니다.  본인의 꿈에 따라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이지요.  조금 더 다양하게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꿈을 정하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항공산업을 보면 우리가 나아갈 길이 조금은 보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거대한 산업으로 키울 수 있었던 것은 기술도 있었지만 거대한 자금력과 선점의 기회였습니다.  항공산업은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한 사업이기에 왼만한 국가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요.  때문에 일찍이 막대한 투자를 통해 선점했던 미국이 전세계의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후발주자의 입장에서보면 그들의 제품을 사서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경제적이라는 판단이 서는것이 당연하겠지요.  개발단계를 지나 보급차원을 넘어서면 이제는 항공기의 판매가 아니라 기술을 판매하는 단계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렇게되면 더 많은 이득이 생기게 되겠지요.  항공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판매하게 되면 그 또한 관련 산업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많은 이득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되겠지요.  아무튼...지금의 우리가 지켜봐야할 것을 개발과 운용의 전반을 놓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서히 우리도 작은 부품이나마 개발하고 국산화하려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분야의 인력이 없어 외국의 경험자들을 고액을 들여 초빙하는 경우가 많지요.  예를 들어 얼마전에 개발했던 국산 초음속 훈련기라고 하는 T-50 의 경우도 대부분의 부품은 수입을 해서 조립합니다.  물론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결국에는 그내들 좋은 일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을 것입니다.  개발단계에서도 핵심인력은 모두 외국인이였지요.  슬픈현실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실패했던 우주발사체의 경우에서처럼 필연적인 과정입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는 관련분야에 전문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지금 꿈을 꾸시는 분들은 조금 더 부가가치가 높은 직업도 많다는 것도 알고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이 아니라 미래에 정말 필요한 직업이 무엇일지...항공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본인의 능력을 어떻게 키워야할지를 조금 더 심도있게 고민해 보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나가서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배워 오셔야합니다.  너무 좁은 곳에서 틀에 갖힌 생각으로 미래를 보지 마시고 멀리 보시고 넓게 보시기 바랍니다.

 

나이 때문에....능력 때문에....돈 때문에....때문에 때문에....너무 연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안되는 이유는 찾아보면 너무도 많습니다.  되는 이유를 찾으세요.  해결하려 노력하세요.  NASA 에서 일해보겠다는 꿈을 왜 꾸지 않으시는 건가요?  우주인이 되보겠다는 꿈은요?  저는 33살에 우주인에 도전했었습니다.  비록 3차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제 꿈은 지금도 변하지 않습니다.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도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