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점심

 

 

 

 

 

 

유난히 즐겁게 점심을 먹었던 날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방문 상담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고, 한결같이 부모님께서는 상담이후 식사를 청하고는 하셨었지요.

초면에 어색한 식사자리는 그렇다치고 뭔가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기에 정중하게 사양하고는 했었습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설명해드린 내용이 마음에 흡족하셨는지 만족스럽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돌아가시고는 합니다.

더러는 음료수나 다른 먹을거리를 사들고 오는 학생들도 있어,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이 진행되지요.

 

 

오늘도 여느 학생들처럼 10시에 약속을하고 어머님과 함께 찾아온 학생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이것저것 꼼꼼하게 물어보고 질문내용을 정리해서 온다고 하기에 꽤나 주도면밀한 학생이겠다 싶어 내심 반가웠는데 오늘 제가 제일 싫어하는 행동을 했더군요.

 

약속시간에 늦는 것 말이지요.

1분이건 10분이건...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고 정비사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정확도와 연결됩니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을 듯도 하지만 이런 경우라면 사전 양해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한 상담에 다소 적극적이고 진취적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는 어머님과 더 즐거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른 때보다 조금 더 긴 상담을 마치고 만족스럽게 정리했는데, 잠시 후 아드님편에 초밥을 들려보내신다는 어머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라 다소 당황스럽기도 하고....어찌할 바를 몰라 그냥 받기는 했는데...

 

 

좋아하는 초밥이라서 그렇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셨다는 말씀이 제게도 더 기분 좋아지는 점심이었네요.

 

오늘은 여러가지로 배가 참 부른 점심이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