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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신발 - 타이어

Jason Park 2011. 10. 15. 14:55

 

 

 

 

 

자동차를 운전하며 일반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접근이 쉽고 매일 점검해야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 타이어입니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소홀하게 생각하고 경우에 따라 그 중요성을 모르고 신경도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는 듯 합니다.

매일은 못하더라도 한 달에 한 번정도 카센터에 들러 공기압만 확인해도 많은 부분 금전적인 절약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음을 아셨으면 하는 마음에 오늘은 타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최근 국산 자동차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애초에 없는 상태로 출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동차 회사들의 마케팅으로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분위기가 편승하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인데 그다지 추천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대외적으로는 자동차의 무게를 줄여 연비를 향상시킨다는 미명하에 환경문제까지 들고 떠드는 상황인데, 그런 업체들의 변화에 순응하지 마시고 사용자 입장에서 제대로 알고 선택하셔야 합니다.  물론 타이어 교체를 힘들어하는 일부 사용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거나 자동차 전반의 관리적 측면에서 보면 스페어타이어를 가지고 있는 것과 비교할 것이 못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 결정적인 예로 최근 출고되는 차량에 장착되어 나오는 타이어 리페어 키트(Repair Kit)는 작은 못등에 의한 펑크(Flat)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만 임시로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부분입니다.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구멍의 크기가 일정크기 이상인 경우, 또는 타이어 옆면의 구멍일 경우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차피 비상시를 생각하고 준비한다면 스페어 타이어가 없어진 것이 소비자의 손해가 아닐까요?

 

 

 

최근의 운전자들의 성향을 보면 조금 귀찮다 싶어 보험사의 로드 사이드 서비스를 부르기 때문에 자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 입니다.  그런 운전자라면 리페어 키트가 있다고 해도 아마 보험사에 전화를 먼저 하지 않을까 싶고, 심지어 리페어 키트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문제는 알고 하지 않는 것과 모르고 못하는 경우의 차이겠지요. 결국 편리한 문명의 이기가 사람을 점점 바보로 만들어가고 있는 분위기가 자동차에까지 이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불안한 마음도 있습니다.

사소한 것으로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으나 이런 세세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모여 국가적 자동차 산업의 발전에까지 이른다는 사실을 생각하시면, 지금 우리나라가 세계 5위권의 자동차 생산국이면서도 F-1 이 뭔지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얼마나 창피스러운 일인지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Tire Repair Kit

 

 

 

 

 

Run-Flat Tire

 

 

 

최근에 일부 수입차의 경우 Run-Flat Tire 가 장착되어 펑크가 생겨도 일정속도로 주행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스페어 타이어만큼 확실한 대안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소비자 입장에서 타이어의 중요성을 직시하여 적절한 관리를 해주어 이러한 비상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고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준비를 해두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 경우 대학시절 몇몇의 친구들과 MT를 가던 중 강원도 산길에서 펑크가 나서 직접 타이어를 교환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요즘같은 보험사의 서비스가 있던 시절도 아니었기에 직접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기도 했지만 평소 관심을 두고 알아두었던 덕분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 이후에도 몇 차례 타이어를 직접 교환할 일이 있기는 했었지만 별 무리없이 잘 넘겼던 겸험이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어떤 길을 가는가에 따라 신발에 대한 결정이 달라지듯 자동차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더구나 만약의 경우 생명의 위협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타이어를 우리는 너무 무시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동차에 있어 타이어는 사람의 신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역할을 합니다.  마치 늘 신고다니는 신발에 중요성을 맨발로 길을 걸어봐야 알 수 있듯 참으로 많은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타이어에 문제가 생겨봐야 알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미리미리 공부하고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타이어의 주요기능을 보면 자동차의 하중을 지지하고, 노면에서 발생하는 각종 충격을 완화하고, 엔진의 동력을 지면에 전달하거나 브레이크의 제동력과 조타력을 노면에 전달하여 자동차의 적절한 운동성능을 제어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타이어는 공기와 고무를이용한 탄성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따라서 적정 공기압의 유지와 고무의 성질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승용차에 많이 사용되는 Radial Tire 의 경우 내부의 주요 구성물인 코드가 원주 방향에 직각인 방사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여 Radial Tire 라 불리는데 Tread 의 강성이 높아 아주 널리 사용되고 있는 타이어의 종류입니다.

과거에는 타이어 내부에 Tube 가 별도로 공기를 저장하고 있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일부 자전거 외에는 거의 Tubeless Tire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타이어의 적정한 공기압과 이물질 확인, 그리고 Tread 의 점검입니다.  타이어가 제 역할을 하기위해 적정한 공기압을 이용하여 이상적인 외형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 공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상태에서도 조금씩 세어나오기 때문에 주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메뉴얼에는 2주에 한번씩 타이어의 공기압을 점검하라고 되어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지요. 

 

 

 

최소한 한 달에 한번은 단골 카센터를 만들어 자주 방문하면서 봐달라고 하시는 것이 안전과 경제적 운용을 위해 도움이 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적정 공기의 경우는 타어나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인 승용차의 경우 30~35 PSI 가 적정하다고 봅니다.

차량의 무게에 따라서 중소형차의 경우는 30 정도, 배기량 3,000 cc 이상의 대형차는 차량의 무게가 거의 2톤에 달하기 때문에 34~35 PSI 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차에 맞는 타이어와 공기압에 대한 정보는 그리 어려운 내용이 아니니 반드시 숙지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일부 사용자들의 경우 무조건 겉으로 좋아 보이는 타이어, 큰 타이어, 비싼 타이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낭비이거나 오히려 경우에 따라서 차량에 무리는 주는 경우도 있으니 명품 구두를 신고 산을 오르는 일이 없도록 "상식"은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지난 주에 제 차의 타이어를 모두 교환했습니다.

Tread 는 아직 괜찮은 상태였지만 5년이 넘은 사용기간으로 인한 경화현상이 진행되어 미세한 균열이 많고 딱딱하게 변화하여 승차감에서나 배수성능에 문제가 있어 과감하게 교환하게 되었지요.  제 차량의 타이어 규격은 225/55R 16 입니다.  이때 225 라는 숫자는 타이어의 폭을 의미하며 55R 은 폭에 비한 높이의 비율, 즉 편평비를 의미합니다.  마지막 16 이라는 수는 내경을 Inch 로 표현한 숫자입니다.

 

 

 

 

 

 

 

 

 

 

 

 

 

 

 

 

 

 

 

가능하면 처음 장착되어 나온 타이어와 같은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으며 자신의 취향에 따라 조금씩 튜닝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엔진과 브레이크, 서스펜션을 성능을 고려해야 하니 조금 더 공부하셔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타이어의 규격이나 적정 공기압만 신경써도 안전하고 경제적인 자동차 운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평소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모든 공산품에 있는 제조년월이 타이어에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옆면의 숫자들 중 작은 상자안에 네개의 숫자로 구성된 수를 보실 수 있는데 보통 앞의 두자리가 만들어진 "주수"를 표시하고 뒤의 두자리는 만들어진 "년도"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주에 교환한 제 타이어의 경우 3611 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2011년의 36번째 주에 만들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고무는 오랜시간 태양과 공기에 노출되게 되면 딱딱하게 굳어지는 성질이 있어 승차감도 안좋아지고 수축되며 균열도 발생하게 됩니다. 

 

 

 

 

 

 

 

 

자동차의 앞유리(Windshield) 와이퍼 블레이드의 경우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런 경화현상이 일어나 잘 닦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고무제품의 경우 공기와 햇볕으로부터 차단하여 보관해야 하며, 일정기간 사용하게 되면 외형상 이상이 없다고 해도 그 기능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교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아울러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대부분은 전륜구동 차량이니 앞바퀴의 타이어가 먼저 닳게 됩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앞뒤의 타이어를 서로 교환해서 고르게 닳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마모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서 얼라인먼트도 확인해 주어야 하는데 일반 사용자의 경우 쉽지 않은 일이므로 주기적으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으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믿을만한 정비소를 가까운 곳에서 하나 찾으신 후 자주 찾아가셔서 점검 받으시는 것입니다.  타이어의 경우는 굳이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간단히 점검을 받을 수 있으니 자주 갈 수 있도록 단골로 친해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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