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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야기

공부보다 중요한 인생수업

Jason Park 2011. 10. 18. 00:13

이전에도 수 차례 인성에 관련한 글을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어린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옛 선조들이 가르쳤던 "禮"에서 기인한 인간 됨됨이라고 보여집니다.  세상이 각박해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해 갈수록 사람간의 인간적인 정은 줄어들고 척박한 세상으로 바뀌어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누군가의 작은(?) 선행이 뉴스에까지 나와서 보도될 정도의 세상이 되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개탄스러울 지경이지만 이는 곧 우리 자신의 실수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전쟁 직후, 외형적 성장에 급급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에는 내면에 충실하기보다 보이는 규모나 크기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고, 부지런한 민족성 덕분에 급격한 외적 성장은 이루었지만 그 내면의 부실은 총체적 난국으로 들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공교육과 가정에서 담당해야할 참다운 인간에 대한 교육의 부재는 참으로 시급하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제가 군에서 많은 후배들을 보아오면서도 느꼈던 사실이지만 최근 학생들의 생각이 변화하는 상황을 지켜보자니, 진정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하루 살얼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답답한 심경입니다.

 

 

 

유교문화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우리는 예로부터 기본적으로 공경과 존중을 생활화 했었습니다.

그에서 비롯된 신뢰관계가 농촌에서 두래나 계로 이어지고 서로간에 특별한 계약관계가 없이도 믿을 수 있는 사회였지요.  이러한 신뢰관계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이어져오고 어릴적부터 이를 보고 배워온 학생들은 자라면서도 자연스래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지요.  하지만 최근 변해가는 가족상과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무관심 때문인지 아이들은 대놓고 버릇없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기업의 문화로까지 이어지고 강자는 계속 강해지며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 지경으로 이어지는 요즘 기업들의 행태로 투영되는 듯 하여 씁쓸하기까지 합니다.

 

 

 

 

많은 학부모님들이 제 블로그를 찾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소한 항공분야에서 나아가 성공하기를 꿈꾸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이시라면 자녀를 지금 그대로 두지 마시고 기본적인 예절부터 다시 가르쳐 보시라고 감히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인문계열도 아닌 공대계열이라면 더더욱 기본 소양에 대한 교육을 받을 기회는 앞으로 없습니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가 어느 기업에 어떻게 들어가 무슨 대우를 받으며 살게 될지를 생각하시고 기본부터 제대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예절과 배려에서 시작되는 인간적 관계는 만약 그 아이가 절대적 위험에 처했을 때 구원의 손길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특히, 정비분야로의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이런 부분에 아주 약점이 보이고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남에게 좋은 인상은 커녕 오히려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고 있고, 훈련되지 않은 사소한 행동들로 오해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먼저 이해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영어 하나에 올인할 것이 아니라 그보다 더 근본이 되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관계형성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를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유학생의 경우만 보더라도 미국에서 유학 후 OPT를 하려면 무엇보다 실력이 우선이겠지만, 이 실력의 기준은 자격증이나 영어실력이 될 수 없습니다. 어차피 유학생이나 현지 졸업생들간의 경쟁에서 자격증과 영어는 이미 고려대상이 아니겠지요.

그럼 무엇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은 유학을 가서 학교공부에만 충실해 좋은 성적으로 졸업만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십니다.

학교성적이 좋다고 사회생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으시나요?

과거를 돌이켜, 여러분들의 중고교 시절에 공부를 잘했던 친구들을 기억해보시면 확신이 드시나요?

 

 

 

어차피 한국이나 미국이나 사람이 사는 방법은 비슷하며, 색깔이나 모양만 조금씩 다르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잘 배우고 성적이 좋다고 해도 실무에 투입되 모든 것은 다시 시작되는 것으로 보면, 기업의 입장에서 한 개인의 성적보다는 대외적 평판이나 인간관계, 사회적 경험이나 조직에 대한 기여도 등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현재 국내기업들의 입사 검증시스템에 반영되는 것이 개인의 미니홈페이지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인간적 성향은 그리 오랜시간 투자해서 확인하지 않아도 되며, 경우에 따라 몇 분이면 판단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오랜시간을 교류하며 가르쳤던 학장이나 교수의 추천서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지금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자격증이나 영어가 목표가 아니라 졸업 후 학과장의 추천서를 목표로 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도 오랜시간 학생들을 가르쳐 보았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을 때, 단숨에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 부덕의 소치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가르쳐도 이해하고 실행하는 학생들의 개인적 성향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 같네요.   자~! 지금 이 순간....또 다른 목표를 드리지요.  미국은 고사하고 제게 먼저 추천서를 받아 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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