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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s Story

Angry Birds

Jason Park 2012. 1. 27. 10:08

 

아들 녀석이 요즘 앵그리버드에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

게임은 주말에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가끔 게임은 안하고 음악만 틀어놓고 감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더니 지난 주말, 마트에서 그 캐릭터 인형을 보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제게 강요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하나 사주려 했더니 굳이 두 개를 사야 한답니다.  하나는 아빠꺼...눈물이 납니다.  ㅠㅠ

 

알고보니 같이 놀아야 하니 그렇답니다.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검정색의 "폭탄새"입니다.

늘 안고 다니고 어디를 가도 양손에 상투를 움켜쥐듯 두 마리를 들고 쫄래쫄래 합니다.

잘 때도 머리위에 두 마리를 얌전하게 놓고 인사까지 하고 잡니다.

 

 

앵그리버드 스티커도 팔더군요.  한 다발 사줬더니 온 집안이며, 이불이며 스티커 천지입니다.  한 일주일 즐겁게 놀더니 어제는 폭탄새 스티커 없다며 다시 사오랍니다. 

저는 장난할 때 이 녀석이 던지는 폭탄새에 맞으면 터져야 합니다.

엄청 넘어져서 많이 다쳤습니다.  아들 키우기 힘듭니다..ㅋㅋㅋ

 

아들은 앵그리버드를 "돼지잡기"라고 부릅니다.

색연필을 가져오더니 "아빠~폭탄새 그려줘요~!" 합니다.  어느새 그림을 그리고 있는 저를 봅니다.

 

어제는 "아빠~~~돼지잡기 CD 사오세요~!" 합니다.

테마음악을 좋아해서 오래전부터 해오던 이야기인데, 어제는 대놓고 안사오면 같이 안놀겠다며 협박(?)도 합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인터넷을 뒤져 CD도 구웠습니다.

 

저를 진정한 마니아로 만드는 녀석입니다.  앵그리버드...돈 많이 벌겠습니다.

이 녀석이 다음엔 무엇을 요구할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이 녀석이 양손에 들고 흔들며 다니는 모습에 저는 아주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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