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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Oldies But Goodies

Jason Park 2012. 3. 21. 16:46

Oldies But Goodies 라는 말은 미국의 음악계에서 사용되었던 말로 15년 이상의 오래된 음악 중에 대중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았던 노래를 일컫는 용어였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물건의 소중함을 되내이고 그 가치를 인정하는 말로도 사용이 되고 있지요.

오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가진 나라의 국민이 200년의 역사를 가진 국가보다 옛것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오랜시간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 목적이 장시간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물건이야 당연스래 생각하시겠지만, 최근에 빠른 기술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기기들을 오래 사용한다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불필요한 낭비벽과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빨리 새로운 기기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제작사들의 꼼수들이 녹아있다는 것을 아시면 보다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최근에 제가 새로운 물건으로 바꾼 물건 중에 두 가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일반적으로 짧게는 1년, 길어야 3년정도 사용하는 우산과 그 수명이 조금 더 긴 디지털 카메라 입니다.

 

 

 

 

 

 

 

 

위의 우산은 2002년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으니 10년이 넘은 물건이고 아래의 카메라는 2004년에 구입한 물건입니다.

우산은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늘 가방에 가지고 다녔던 이유로 외형적인 변화가 조금 있지만 기능상에는 큰 문제가 없어 꾸준히 사용해 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산으로서의 근본적인 기능인 비를 막는 역할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원단의 박음질 사이로 물이 떨어지기 까지 하여 결국 새로운 우산으로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는 몇 차례의 대대적인(?) 수리작업이 있었지만 지금껏 큰 무리없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 기능의 한계와 추가 카메라의 필요성으로 인하여 추가 구입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2002년 당시 우산은 당시에 쉽기 보기 어려웠던 자동 개패장치가 있었던 덕분에 다소 비싼 15,000원을 주고 구입했었지요.  기계적인 조립상태나 완성도에 있어서도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불편없이 오랜시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의 경우는 당시에 최소형이라는 강점으로 새로 출시된 제품이었고 획기적으로 크기를 줄인 카메라로 꽤나 인기를 끌었던 모델이었습니다.  64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입했고 그 값에 대한 가치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물건이건 오랜시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관리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합니다.

기계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작동을 확인해주고 적절한 정비작업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우산의 경우는 특별히 정비라고 할 것은 없겠지만 사용하는 과정에서 조심해야할 부분을 늘 신경쓰고 사용후 충분히 건조시켜서 보관하기만 한다면 오래 사용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카메라라는 디지털 기기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합니다.

워낙 사용량도 많은 이유도 있지만 먼지나 충격에 민감한 기기이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디지털 제품의 특성상 새로운 기술과 기능의 출시로 1년만에 "유물"로 취급되기도 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자신의 활용능력과 기기의 특성을 적절하게 잘 파악하여 목적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위의 카메라도 5M 픽셀 수준의 카메라지만 지금 사용해도 아무런 불편이 없을 정도로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스마트폰 카메라가 8M 픽셀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히 픽셀로 판단할 문제도 아니지요.

 

 

 

 

 

 

 

새로 구입한 우산입니다.

역시나 오래 사용할 목적이기 때문에 현재 출시되는 우산 중에서 가장 질이 좋은 녀석으로 선택했습니다.  무슨 우산 가격이 이렇게 비싸냐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저같은 사람이 사용하면 아마도 20년은 쓸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돈 값은 하는 것이겠지요?

우산을 판매하시는 입장에서는 저같은 사람이 없어야겠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의 본질은 아껴서 쓰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사용하되 오래 쓴 물건에 대한 애정을 소중하게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비록 새로운 우산으로 교체는 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우산을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사무실에 두고 비상용으로 사용할 생각이며, 기계적인 결함이 발생해서 펴지지 않을 때까지 사용할 계획입니다.

기술의 진보 덕분인지, 역시나 새로 구입한 우산은 지금까지 제가 보았던 어떤 우산보다 튼튼하고 잘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만지는 순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족도면에서도 아주 훌륭한 제품이더군요.

 

 

 

 

 

 

 

 

카메라의 경우는 8년의 세월이 참 많은 변화로 다가왔습니다.

가격과 무게는 절반이 되었고, 성능은 두 배가 되었네요.  그만큼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 준 보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나 기존 카메라는 계속 사용할 생각입니다. 수리할 수 있는 부품이 얼마나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오래 써볼까 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제가 사용하지 않고 소장하고만 있는 이런저런 카메라가 8개나 됩니다.  종류별로 다양하지만 디지털기기의 특성상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조건이 되어 보관만 하고 있는, 말 그대로 유물인 경우이지요.  하지만 애정이 남아있어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면서 주기적으로 꺼내어보고 충전도 해주고 점검도 해줍니다.  그러한 과정도 소소한 재미를 주고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기회도 되지요.

 

 

 

오래된 물건은 단지 세월의 흔적이 아니라 나와의 추억이 담겨있는 물건이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아들의 물건들 중에서도 유난히 좋아하는 몇 가지는 꼭 보관해 두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생각하면 얼마나 소중한 물건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쉽게 버리고 바꾸지 마시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여 그 의미를 더하시고, 두고두고 추억을 나눌 수 있는 벗으로 만드시면 어떨까 합니다.

지금...그런 물건이 몇 개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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