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역시나 환경의 동물인지라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보고 배우는가에 따라 인생을 참 다양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환경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친구가 아닐까 싶군요.
제 인생이 비행기를 쫓게 된 사연이야 어릴 때니 그렇다 치고, 나이가 들어선 사람들에게 변화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늘 변화하며 살고자 노력하고는 있지만 기존의 습관과 사고를 바꾸는데는 나이가 들수록 어려워지는 것이 사실인 것도 같습니다.
그러한 어려운 변화들 중 친구로 인해 큰 영향을 받았던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국산차에서 벤츠라는 수입차로 바꾸는 변화였고, 두 번째는 바로 어제 일어났습니다.
20년동안 사용하던 일반 휴대전화(Feature Phone)를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일이었지요.
필요없는 과소비냐, 시대에 따른 변화냐를 두고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저는 희소성의 가치와 필요이상의 낭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전화기를 유지하며 사용하고 있었고, 주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저의 얼리어댑터 성향에 빗대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의 행태를 꼬집기 시작해온 그간의 세월도 무던히 참고(?)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저렴한 유지비용도 큰 몫을 했지만 제 업무형태가 그다지 이동하며 인터넷을 사용할 필요성이 적고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 기능을 사무실에서 가능하게 해주는 테블릿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지조(?)도 친구 둘의 성화에 어제 저녁 한순간 무너지고 말았네요...ㅋㅋㅋ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구형 아이폰입니다.
일단 전화기는 구해왔는데, 아직 번호를 옮기지는 않았습니다.
전화번호에 대한 애착도 남아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친구들이 하는 말....저더러 아이폰을 쓰게되면 몇 달 안가서 신형 아이폰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며 아주 장담을 합니다. 저도 그럴 것 같습니다..ㅋㅋㅋ
아무튼....그렇게 저의 인생에 또 한번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날이 바로 오늘이 될 듯 합니다.
긴장도 되고...설래이기도 하고...그렇네요.
무슨 전화기 하나 바꾸는데 그 난리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게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근래에 제 주변에서 발생했던 여러 일들을 통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기정 사실화 해버린 기억이 있기 때문에, 어쩌면 더 적극적으로 변화하려 노력하는 발버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함께 저도 스마트족이 되어보렵니다.
그래도 전화번호는 그대로 유지할까 합니다. 이 번호 바꾸면 아쉬울 사람들이 많아서요...ㅋㅋㅋ
자...이제 그럼 대리점으로 가볼까요? ^^*
'Jason's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당밥 이야기 (0) | 2012.10.15 |
---|---|
3년만의 휴가 - 제주도 (0) | 2012.09.01 |
네이버 파워지식인 기념패 (0) | 2012.04.27 |
하루만의 부산여행 (0) | 2012.04.27 |
강남 방문기 (0) | 2012.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