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에 관련된 내용으로 블로그에 글이 많다보니 자칫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듯 싶습니다.
항공관련 분야로 진출하는데 여러 루트가 있으며, 각각의 방법대로 장점과 단점이 공존한다고 말씀드렸고, 그 중 유학에 관련된 부분에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제가 포스팅을 했을 뿐이지 유학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제게 찾아오거나 문의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국내에서 준비해야하는 경우이거나 유학을 가겠다고 해도 제가 만류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 된다는 점을 확인하시고 섣부른 유학으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시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도 가장 경쟁력이 있는 방법이 유학임에는 분명합니다.
다만,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길이며 철저하게 준비가 가능한 경우에 한하니 신중하게 판단하셔야할 부분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합니다.
유학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으로는 영어나 항공기에 대한 준비는 당연한 부분이며, 타국에서 혼자 살 수 있을 정도의 독립심과 타인과의 원활한 인간관계 형성을 도모할 수 있는 능력, 낯선 환경이나 외국문화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 등이 되겠습니다.
어차피 지방에서 서울의 대학으로 유학하는 입장과 비교하면 경제적 부분은 고려사항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나 유학을 통해서나 공부를 하고 준비하는 궁극이 목표는 취업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에 포스팅한 몇몇 글에서도 언급해드렸지만 자신의 목표가 국내 대기업인지, 중소기업인지, 외국기업인지에 따라서 준비하는 방식도 다소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기본은 같습니다.
즉, 공부하는 장소가 문제가 아니라 방법에 핵심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학이냐 국내 대학이냐의 차이는 토익이냐 토플이냐의 차이일뿐 공부하고 준비할 사항은 같다는 것입니다. 유학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귀국 후에는 역시 토익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을 보면, 유학을 선택함으로 인해 토플을 더 해야할 것 뿐, 준비할 사항은 별 다르지 않다는 결론이 되네요.
내년부터 국내 공기업에서 학력과 점수는 채용과정에서 배제하겠다고 합니다.
벌써 해외기업들에서는 이미 무의미한 스펙은 더이상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기정 사실화 되어 있고, 많은 국내기업들도 다양한 면접과정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보면, 지금 취업을 준비해야하는 학생들이 고민할 사항은 조금 달라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스펙이냐 스토리냐에 대해서는 여러차례 언급해드렸듯 자신만의 이미지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은 어떤 색이나 냄새를 풍기고 있는지 먼저 객관적으로 평가해 볼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가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이런저런 벌칙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마침 오늘도 두 명의 학생이 벌칙을 수행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갔지요. 벌칙의 내용은 행인의 싸인을 10장 받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별로 어려울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요즘같은 더위에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세워서 아무것도 아닌 싸인을 받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늘 수행했던 두 학생의 경우 모두 수행은 했지만 결과는 참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 학생의 경우는 쉽게 수행했지만 다른 학생의 경우는 욕까지 먹어가며 꽤나 고생을 했지요.
이런 벌칙을 시키는 이유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라는 의미도 큽니다.
수월하게 10장을 채운 학생의 경우 인상도 좋았고, 꽤나 적극적인 학생이며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도 거부감이 없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쉬웠던 이유도 보여지는 것 이상의 무엇이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어떤 대상에 대한 일반적 견해가 그 대상의 구체적 특성을 평가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후광효과(Halo Effect)라 합니다. 즉, 포장이 좋으면 내용물도 좋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게된다는 것이지요. 이는 사람에게도 적용됩니다. 이쁘면 용서된다는 우스개소리가 난무하는 현실에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처럼, 외형적인 조건이 좋은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실제 2010년 [Newsweek]에는 외모가 학력보다 중요하다는 기사를 실었었고, 근거있는 설문조사 결과로 증명도 되었던 내용이지요.
다만, 제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이 외모라는 부분에 얼굴의 생김새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착용한 안경이나 피부상태, 헤어스타일이나 악세사리, 입은 옷이나 넥타이로도 그 사람을 평가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외모 또는 분위기, 느낌...뭐 이런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사람도 이런 느낌이 좋은 사람입니다.
주변의 사람들 중에서도 그렇고 연예인들 중에서도 유난히 성공한 사람들은 거의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재석, 강호동씨 같은 경우가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런 느낌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인상도 달라지듯, 하는 행동도 달라지게 되고 그런 미세한 차이들이 그 사람의 이미지를 만들어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과 무난하게 잘 어울리며 조직에 순응하고 전체를 볼 수 있는 사람...바로 그런 사람이 좋은 느낌을 가진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것이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시고 나와 다른 사람과 많이 교류하며,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기본"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다른 업무 수행에 필요한 요건들이 충족된다면 취업은 어려울 이유가 없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기본을 잘 배울 수 있는 상황이 유학을 통한 독립적인 생활입니다.
타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혼자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고, 어쩔 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 긍정적 교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야만 훈련이 되는 것입니다.
유학을 하더라도 도피를 하게되면 아무 의미가 없으며, 국내에서 준비하더라도 다양한 경험을 찾는다면 유학 이상의 결과물은 얻을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아울러, 항공기에 대한 특수성을 감안하여 추가적으로 준비해야하는 상황들을 잘 선택하시고 꾸준하게 준비하시면 나도 모르는 사이 원하던 일을 즐겁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 것입니다.
최근에 주변의 학생들이 이런저런 지원을 하는데 도움이 될까하여 FAA A&P Textbook 을 공부했다는 증명서를 발급해준 경험이 있습니다. 다른 지원자와의 차별에 좋을 효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효과는 있더군요.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증명서가 아니라 그런 공부를 직접 찾아서 했다는 효과에 있습니다.
남다른 관심의 표명이고, 평가하는 입장에서는 남보다 앞서는 사람으로 판단될 수 있는 좋은 이력이 될 수 있겠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무엇이 아니라 나를 자신감있게 만들 수 있는 공부를 하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근거있는 자신감은 곧 가능성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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