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에도 나왔지만 대기업의 입사전형에서 스펙을 제외하기 위한 움직임들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삼성에서도 소모적인 스펙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나름대로의 평가방법을 찾아 올 해부터 적용한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 현상은 일찍이 제가 스펙보다는 실력을 키우고 스토리를 만들어 전문적인 능력과 인성에 치중하라고 강조했던 부분과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에 관련하여 아직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적절한 예를 하나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얼마전 시작한 항공산업기사 전자실기특강이 있습니다.
작년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고민하던 끝에 나름대로의 검증과정을 만들어 진행하게 되었는데, 역시 좋은 변화였다고 생각됩니다.
수강신청을 메일로 받아 어느정도 평가를 해본 후 최종적으로 8명을 선발하여 강의를 진행할 목적으로 간단한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받았던 메일 중 하나를 소개합니다.
25세라는 나이에 이정도의 메일도 못쓰냐 웃으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받아본 메일 중 이정도도 못쓰는 메일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메일에서 무엇이 느껴지시는지요?
사람에 대한 이미지와 성품까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울러 현재 아시아나에 합격하여 정비사로 근무중인 몇몇 분들의 메일을 보아도 개개인의 인성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예가 있습니다.
아주 평범하고 대학의 경우는 졸업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원에 지원했지만 합격했고, 결국 수료하는 과정에서 상까지 받는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2년 전으로 돌아가....위의 학생이 훈련원에 합격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토익점수는 위의 점수보다 낮은 상태였고, 대학은 휴학인 상태의 학생의 어떤 면을 보고 훈련원에 합격시켰을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이력서에 나타난 인성도 의미가 있겠지만, 결정적인 부분은 자기소개서에서 판단이 났다는 생각입니다.
지원자가 무엇을 해보았고, 어떤 자질이 있는지 판단하는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인성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전자관련 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었다는 생각입니다.
다소 어리고 부족한 티는 나지만 나이답지 않게 예의를 갖추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고, 전체적인 내용을 읽어보아도 어떤 학생인지 판단이 가능합니다. 제가 많은 메일을 받고 답을 주고있지만, 이렇게 보내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는 현실이 참 아쉽습니다.
그만큼 책도 읽지 않고, 사회적 경험도 부족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네요.
사회초년생에게 기업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에 따라 그에 맞는 기대치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평균보다 이하인지 이상인지 객관적으로 잘 판단해보시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이 어쩌면 조금 더 취업에 유리한 노력이 아닐까 싶네요.
요즘 많은 글과 이력서를 읽고 제 의견을 첨삭해주는 작업을 하고있습니다.
취업시즌이라 몰리는 것도 사실이지만, 때가 되서 그러는 것 보다는 평소에 꾸준히 책을 읽고 글도 써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객관적으로 주변사람들에게 평가를 받아보시고 자신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하여 보다 냉정하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제자들에게 연말연시를 기하여 편지나 카드를 써보라 주문했습니다.
제게 보내면서 부모님께도 함께 써보라 했더니 처음 손편지를 써본다는 학생도 꽤 있더군요. 이런저런 고민한 흔적도 있고 나름대로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하나씩 알아가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어쩌면....무의미한 스펙 한 줄보다는 진심어린 자기소개서 한 줄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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