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탭 - Extension Cord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멀티탭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 좀 해볼까 합니다.

오래 전부터 멀티탭에 관한 글을 쓰기위해서 자료사진을 찍으러 마트에 다녔습니다만, 예전에 판매되던 상품이 이제는 대부분이 PB 상품으로 대체되었고, 의도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교묘하게 같은 규격의 대체상품이 없어져서 동일상품을 비교하기가 어렵게 되었더군요.

사고예방의 차원에서는 균일한 용량의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이 조금은 다행이기도 하겠지만, 구매하는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줄었다는 사실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멀티탭은 영어로 Extension Cord 입니다.  말 그대로 전원을 연장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선을 추가 연결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연결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문제는 이 부분에서 용량을 무시하고 사용하거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기누전으로 인한 화재의 대부분은 콘센트 관리부실이나 정격용량을 초과한 멀티탭의 사용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콘센트의 경우는 사용하는 과정에서 점검하여 부식이나 그을음이 보이거나 잦은 사용으로 헐거워졌다면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센트 교환기를 이전에 써두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가정의 경우 기본 30A 의 회로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말의 의미는 30A 가 초과할 경우에만 전원이 차단되기 때문에 그 이하의 과부하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고용량의 전기용품의 대부분은 이 용량을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만, 문제는 멀티탭의 용량이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전기사용량이 많은 전기용품들은 멀티탭 사용을 피하고 벽에 설치되어 있는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주전원 차단기의 용량이 15A 인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의 기본 용량은 파악하고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도저도 어렵다면 자동으로 과부하를 차단할 수 있는 멀티탭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이 경우에도 분명하게 사용시 주의사항을 명시하고 있으니 꼼꼼하게 확인하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기본, 중요한 부분이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위험한 일을 자초하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집니다.   제품에 표기된 주의사항만이라도 꼼꼼하게 읽어보셔야 합니다.

 

 

 

 

 

전체 사용용량에 대한 안내와 콘센트의 한계, 커버를 씌워두라는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기본 용량입니다. 16A 이니 가정용 용량기준의 절반입니다.

 

 

 

 

 

접지는 반드시~!!!

 

 

 

 

 

전원차단 기능은 필수~!

 

 

 

 

 

용량이 큰 제품들은 벽면 콘센트에 연결해서 사용하라는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용량이 초과된 제품을 멀티탭에 사용하게되면 멀티탭의 전선이 감당하기 힘든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그로인해 과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현상이 지속되면 화재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물질은 상온에서 전기저항이 존재하게 됩니다만, 그 정도에 따라 전선으로도 사용하게 되고 절연체로도 사용하게 되지요.  전선의 경우는 전류가 잘 통하는 성질을 가지지만 역시나 저항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전선에 전류가 흐르는 전류의 양에 비례해서 열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가정에서 사용하시는 각종 전기용품들을 사용하시면서 전선을 만져보면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공청소기만 사용하고 꺼도 전선이 뜨끈합니다.

이런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가 되겠습니다. 전류의 양을 줄이거나, 전선의 저항을 줄이면 되겠습니다. 

전선의 저항은 길이에 비례하고 단면적에 반비례합니다. 

 

 

 

학생시절에 옴의 법칙이라고 배운 기억이 있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간단히 말해 수도에 연결하는 호스에 비유하여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호스의 굵기가 굵을수록 많은 양의 물이 쉽게 흐르고, 길이가 길어질수록 물을 보내기 힘들다는 사실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굵기를 키워서 저항을 줄이면 되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여기에 구리가격과 전선의 용량에 따른 가격차의 비밀이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에서 확인이 되시겠지만, 비슷한 제품이지만 용량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생기는 현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도저도 모르겠다고 생각되시면 비싼 제품을 사용하시면 조금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세요.

아래 사진의 경우는 두 제품이 같은 스펙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비교가 의미 없습니다만, 가장 큰 가격차의 원인은 용량이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예전에는 동일제품에 용량만 차이가 나도록 판매되었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네요.  글 초반에 언급했던 사항이 바로 이 문제입니다.

 

 

 

 

 

 

 

 

중요하게 점검하셔야 하는 부분이 또 접속단자의 상태입니다.

플러그를 연결하고 분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접촉이 일어나고 그 상황에 전원이 켜있는 고용량의 제품일수록 Arc(불꽃)가 많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 현상이 반복되면 검은 그을음처럼 탄소피막이 형성되어 콘센트 내부의 저항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같은 이유로 스위치를 포함한 항공기의 모든 전원연결부품들은 저항 1Ω 이상이면 교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정에서 일일히 저항을 점검하기는 어렵겠지만 육안으로 검은 빛을 확인할 수 있거나 많이 헐거워졌다면 더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런 현상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전원스위치가 켜있는 상태로 플러그를 연결하거나 분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멀티탭에 있는 전원스위치를 이용해도 조금은 줄일 수 있습니다.  플러그를 연결하고 스위치를 켜면 됩니다.

 

 

 

 

 

 

 

 

추가로 하나 더 안전하게 사용하시는 팁을 알려드리면 커버를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보통은 어린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한다고 알고 계시는데, 그 이유만은 아닙니다.  잦은 사용으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너무 사용하지 않아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금속은 대기중의 산소나 습기로 인해서 부식이 됩니다.  이 과정에 전기적 저항이 증가하여 문제가 되기도 하고, 장기간 방치된 이유로 먼지가 쌓여 합선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덥개를 이용해서 먼지와 습기로부터 차단을 해두시면 안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커버입니다.

 

 

 

 

 

뒷면에 이렇게~!

 

 

 

 

 

사용은 이렇게~!

 

 

 

 

 

편리한 전기, 조금만 신경쓰시면 안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