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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이야기

보조책상 제작기

Jason Park 2015. 4. 9. 17:16

아들 녀석의 책상은 언제부턴가 장남감의 전시장이 되었습니다. 레고를 좋아하는데 이런저런 시리즈를 조립해서 분해하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곤 하다가 결국 낱개로 분해되어 보관함으로 모이게되는 과정이 수순이었는데, 이제는 완전체로 조립하여 전시를 하더군요.

문제는 책상에 하나둘 늘어가면서 책상 본연의 기능을 잃어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만지지도 못하게 하는 아들을 꾀어 장난감 전시대를 만들어 주겠다 했더니 의외로 좋아하더군요.  보조책상 제작기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어떤 모양을 만들어야할지 고민 좀 했습니다.  수납도 가능하고 기존 물품을 밀어서 넣고 빼기도 수월해야 하기에 바닥은 만들지 않고 작은 책상의 형태로 디자인이 시작되었습니다.

몇 차례 수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설계안이 확정되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책상의 옆에 붙여서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같은 높이로 만들고 적당한 폭을 정해서 디자인을 확정하고 제작에 들어갑니다.

 

 

 

 

먼저 설계도의 수치대로 나무를 재단합니다.

 

 

 

 

조립과정입니다.

 

 

 

 

며칠 후 사포질을 시작합니다. 손이 많이 갈수록 결과물은 만족스럽습니다.  오랜만에 심하게(?) 사포질을 했더니 여기저기 아프더군요. ^^;;

 

 

 

 

기계와 손작업을 고르게 마무리하면 부드러운 표면이 만들어집니다. 각진 모서리도 부드럽게~!

 

 

 

 

표면처리를 위해 수성바니쉬를 바릅니다. 나무 고유의 색을 좋아해서 별도의 색을 칠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광택작업까지 마무리~!

 

 

 

 

책상에 레고로 가득하지요?

 

 

 

 

이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아이고~~~시원해라~!

 

 

 

 

아들이 애지중지하는 녀석들입니다. 잘 어울리나요?

 

 

 

 

아들도 좋아하지만 아내도 마음에 들어하니 더 좋습니다.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재미가 아주 즐겁기도 하고,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는 가족들에게 선물하는 즐거움도 아주 크네요. 다음에는 아들의 의자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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